'파이어족 몰렸던' 양극재 기업들, 거품 꺼졌나...수익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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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판가 하락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올해 3·4분기 국내 양극재 제조사들이 대부분 악화된 실적을 내놓고 있다.
업계는 4·4분기에도 양극재 판가 하락이 지속되며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포스코퓨처엠의 3·4분기 영업이익이 악화된 가장 큰 이유는 리튬, 니켈 등 메탈 가격 하락에 따라 양극재 판가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개별 기업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업계는 3·4분기 전체적인 양극재 판가가 전분기 대비 30% 이상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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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의 3·4분기 영업이익이 악화된 가장 큰 이유는 리튬, 니켈 등 메탈 가격 하락에 따라 양극재 판가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메탈 가격과 양극재 가격은 연동돼 있다.
개별 기업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업계는 3·4분기 전체적인 양극재 판가가 전분기 대비 30% 이상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4월 초 t당 4만2000달러를 넘어섰던 니켈 가격은 9월 초 2만400달러선까지 51.4% 이상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한국 기업들이 많이 사용하는 수산화리튬 가격도 연초 t당 7만달러선에서 3만500달러로 57% 가까이 하락했다.
메탈 가격 하락에 따라 국내 다른 양극재 제조사들의 실적 악화도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국내 양극재 생산 규모 1위 에코프로비엠도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7.6% 감소한 45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4% 늘어난 1조8033억원이다.
이들은 밸류체인 구축과 고부가가치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위험 분산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퓨처엠은 2026년 전기차 배터리의 안정성·수명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단결정 단독 적용 양극재’를 양산 및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고전압 미드니켈·망간리치 양극재 등 제품 개발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엘앤에프도 최근 한 유럽 배터리 업체와 5년 동안 20조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뽑히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하이니켈 양극재를 비롯, 니켈망간계(NMX), 미드니켈, 단결정 양극재 등이 포함됐다.
다만 업계는 4·4분기에도 양극재 소재사들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고 예측한다. 4·4분기에도 메탈 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기준 t당 니켈 가격은 1만8135달러로 연중 최저 수준이다. 양극재 업계 관계자는 “메탈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하락은 4·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유럽 전기차 수요 감소가 (양극재) 단기 수요 둔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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