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목마른 전준우 "손아섭과 매일 연락…PS 정말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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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부산을 '구도'(球都)로 만들었던 롯데 자이언츠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11시즌 동안 단 한 번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전준우는 24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김태형 신임 롯데 감독 취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연히 포스트시즌 경기는 보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하는 거 자체가 너무 부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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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부산을 '구도'(球都)로 만들었던 롯데 자이언츠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11시즌 동안 단 한 번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오롯이 롯데에서만 활약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전준우(37)에게는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가 한창 벌이는 준플레이오프가 부러울 따름이다.
전준우는 24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김태형 신임 롯데 감독 취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연히 포스트시즌 경기는 보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하는 거 자체가 너무 부럽다"고 말했다.
이어 "(NC에서 뛰는) 손아섭과는 거의 매일 연락한다. 좋아하는 동생이 잘하니까 정말 좋다"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t wiz에는) 황재균이 있다. 좋아하는 동생들 팀인 NC와 kt가 만나면 창원이든 수원이든 직접 가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전준우와 함께 롯데 외야를 지켜왔던 손아섭은 2021시즌이 끝난 뒤 롯데와 FA 협상이 결렬돼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자이언츠의 심장'이 별명이었던 손아섭은 이제 NC 어린 선수의 정신적 지주로 거듭나 올가을 활약 중이다.
전준우는 "아섭이가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하는 거라 조금은 긴장된다고 하더라"면서 "그래도 올 시즌 성적도 좋아서 자신감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로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과 3년 총액 24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김 감독은 이날 취임식에서 "우승이 목표"라고 선언했다.
이제 선수 생활 후반부에 접어든 전준우에게는 가슴 떨리는 단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재취득하는 전준우는 "아직 FA를 공시하지 않았으니 지금은 롯데 소속이다. 새 감독님께 인사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서 왔다"고 했다.
김 감독에 대해서는 "한국시리즈에 7번 올라가서 3번 우승했으니 명장이시다. 그런 분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강한 어조로 말씀하시는 게 기억에 남는다. 카리스마가 있는 분"이라고 했다.
전준우의 거취는 미정이다.
4년 전 첫 FA 당시 최대 34억원의 금액으로 계약했던 그는 두 번째 FA는 여러 조건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능하면 롯데에 남고 싶으냐'는 물음에도 "그런 말 자체가 계약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말을 아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김 감독은 이번에 FA 자격을 얻는 전준우와 안치홍을 꼭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전준우도 롯데가 우승에 도전할 전력을 구축하면 굳이 팀을 떠날 이유가 없다.
전준우는 "롯데랑 계약하든, 다른 팀이랑 계약하든 우승에 대한 목표는 분명하다. 순리대로 기다리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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