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중앙은행 “하마스와 전쟁, 경제 타격…부채·적자 급증 예상”

정미하 기자 2023. 10. 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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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경제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단체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해 갑자기 둔화할 것이며 전쟁 기간 군대, 민간인,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지출이 늘면서 국가 재정 적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은행이 2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예루살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과거 어려운 시기에 회복하는 방법을 알았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전쟁이 짧고 길게 이어지는 것과 상관없이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더해지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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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경제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단체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해 갑자기 둔화할 것이며 전쟁 기간 군대, 민간인,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지출이 늘면서 국가 재정 적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은행이 2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첫 번째 보고서를 이날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이스라엘 경제성장률이 올해 2.3%, 2024년 2.8%로 냉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 예상했던 3% 성장률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23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서 부상자들을 이송하는 사람들. / 신화 연합뉴스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예루살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과거 어려운 시기에 회복하는 방법을 알았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전쟁이 짧고 길게 이어지는 것과 상관없이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더해지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전쟁 발발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금융 시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국가 경제 활동의 대부분이 평소와 같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 경제는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높은 금리, 인플레이션 상승, 세계 경제 둔화로 인해 경제 성장이 둔화했지만, 낮은 부채, 경상수지 흑자 및 높은 외환보유고를 자랑했다. NYT는 “이번 전쟁은 최근까지 회복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던 이스라엘 경제에 타격을 입혔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통화인 세켈은 연초부터 하락 추세였고, 전쟁이 시작된 이후 더욱 하락해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의 부채 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온 상황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은행 시스템이 안정적이고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이 난처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시 상황에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금리를 낮춰야 하지만, 환율 방어를 위해서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상하는 쪽을 택했다. “시장 안정과 불확실성 감소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세수는 감소하고 국방비 등 지출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경제가 타격을 입고 사람들이 전쟁에 나서면서 세수가 감소할 전망”이라며 “건설, 농업, 관광 등과 마찬가지로 소비자 지출은 이미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더 많은 돈을 지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쟁이 발생한 지역에서 대피한 사람들을 위한 주택 건설 등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은행과 신용카드사는 상환연기 등 금융 지원 중이다. 또한 중소기업에 보조금과 국가 지원 대출을 제공하고 기업이 직원 급여를 포함한 고정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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