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셨다. 음주운전은 아니다”…충남도의원, 측정 거부는 왜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0. 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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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출처 : 연합뉴스]
한 충남도의원이 차 사고를 낸 뒤 음주측정을 거부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 0시 15분경 충남 천안시의 한 도로에서 충남도의원 A씨의 차량이 난간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차량은 300m 가량을 더 주행하다 멈춰섰다.

한 시민이 사고를 목격한 뒤 경찰에 신고하고 A씨 차량을 뒤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도 몇차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A씨에게 음주측정을 요구했지만 A씨는 이를 거부했다. 당시 A씨의 몸에서는 술 냄새가 난 것으로 전해진다.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한 뒤에도 A씨는 음주 측정과 모든 진술을 거부했다.

경찰은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보고 조만간 A씨를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A씨는 음주운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기사를 불러 귀가하던 중 사고가 났다”며 “이 과정에서 대리운전기사와 말다툼이 있었고, 기사는 그대로 현장을 떠나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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