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63년 만의 9연속 무패’…주역은 손흥민·매디슨 ‘꿀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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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의 '환상의 조합'이 토트넘 홋스퍼를 리그 단독 선두로 끌어올렸다.
토트넘의 주포 손흥민과 중원 사령관 매디슨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과의 경기에서 나란히 골을 넣었다.
6만여 관중 앞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히샤를리송, 매디슨 등을 앞세운 토트넘의 공격축구가 전반에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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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도우미 매디슨 “연계 플레이 좋아해”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의 ‘환상의 조합’이 토트넘 홋스퍼를 리그 단독 선두로 끌어올렸다.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의 공백이 더는 두려울 것 없는 모양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매직 용병술도 상승세를 받치고 있다.
토트넘의 주포 손흥민과 중원 사령관 매디슨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과의 경기에서 나란히 골을 넣었다. 전반 36분 손흥민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9분 손흥민이 최전방 한가운데서 패스한 공을 매디슨이 받아 추가 골을 터트렸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리그 7골로 엘링 홀란(맨시티·9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또 2019년 개장한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50골 고지에 오르는 등 리그 110호골을 쏘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EPL 데뷔 9경기에서 최다 승점을 얻은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6만여 관중 앞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히샤를리송, 매디슨 등을 앞세운 토트넘의 공격축구가 전반에 빛났다. 특히 날카로운 패스와 활동량으로 활력을 불어넣은 매디슨은 경기 뒤 “우리는 연계 플레이를 좋아한다. 서로의 움직임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손흥민과 함께 만들어낸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현지 매체에 “그들이 (전방부터) 가한 압박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매디슨은 리그 도움주기 부문 2위(5개)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꿀조합’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작품이다. 케인의 이적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고, 공격형 미드필더 매디슨을 레스터시티로부터 영입해 새 진용을 꾸렸다.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부진을 이어가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측면 지원 역할을 주로 맡던 손흥민을 원톱으로 본격 활용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을 ‘손톱 ’ 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새 전략은 곧바로 효과를 냈다. 시즌 세 번째 경기였던 8월27일 AFC본머스 경기 후반부에 히샤를리송을 대신해 최전방에 투입 된 손흥민은 데스티니 우도기, 데안 클루세브스키 등과 협력해 쐐기골을 만들며 첫 2연승에 기여했다. 9월2일 번리와의 경기에서는 시작부터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해트트릭으로 5-2 대승을 이끌었다.
9월24일 아스널과 치른 6라운드 경기에서는 “손흥민·매디슨 조합이 팀을 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2-2로 비기며 승리하지 못했지만, 토트넘은 매디슨이 상대에게서 빼앗은 공을 손흥민이 전반과 후반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라이벌전 명승부를 연출했다. 이날 멀티골 덕분에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9월 ‘이달의 선수’ 자리를 꿰찼다. 8월 매디슨이 앉았던 바로 그 자리다.
토트넘은 현재 7승2무(승점 23점)로 맨시티와 아스널(이상 승점 21), 리버풀(승점 20)을 제치고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의 개막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은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하기 전인 잉글랜드 1부리그 1960∼1961시즌 이후 63년 만이다. 지난 시즌 리그 8위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반전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경기 뒤 “경기력과 결과 모두 일관되게 유지했다”면서도 “후반전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최악의 45분일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주문했다.
이날 최우수선수로 뽑힌 손흥민 역시 “선수들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의미를 알아가고 있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안주해선 안 된다. 계속 겸손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28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1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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