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中 샹산포럼 참석…군사대화 재개 기대"(종합)

박정규 기자 2023. 10. 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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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이달 말 열리는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인 샹산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마이클 체이스 미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는 23일(현지시간) 애틀랜틱카운실이 개최한 중국 군사 및 안보 동향 보고서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샹산포럼 초청장을 받았다"며 "이를 수락했고 과거 수준에 맞는 참석자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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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1일 베이징서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
미국 국방부 차관실 중국담당 크산티 카라스 참석 예정
내달 ADMM-Plus서 국방장관 회담 전망도
[장자커우(중국)=AP/뉴시스]미국 국방부가 이달 말 열리는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인 샹산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2월2일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중국 장자커우(張家口)의 겐팅 스노우 파크에 미국과 중국 국기가 게양돼 있는 모습. 2023.10.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이윤희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이달 말 열리는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인 샹산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마이클 체이스 미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는 23일(현지시간) 애틀랜틱카운실이 개최한 중국 군사 및 안보 동향 보고서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샹산포럼 초청장을 받았다"며 "이를 수락했고 과거 수준에 맞는 참석자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가 지원하는 행사로 중국 주도 군사안보포럼인 샹산포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국제 안보를 주요 의제로 다루며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오는 29~31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2006년에 시작돼 격년으로 개최됐으나 서방 주도의 '샹그릴라 대화'에 대응해 2014년부터는 매년 열렸다.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화상으로 진행됐으며, 대면 행사가 진행되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미국은 2019년 당시 채드 스브라지아 미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를 파견했다.

중국도 이날 샹산포럼 참석국 명단을 공개하면서 미국도 참석할 예정임을 확인했다.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샹산포럼 주최측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등 90여개 국가와 국제기구 대표들이 회의 참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자오위페이 샹산포럼 준비위원회 사무부총장은 "미국 국방부 차관실의 중국담당 책임자 크산티 카라스가 올해 포럼에 참석한다고 신청했고, 2019년 샹산포럼에 참석한 채드 스브라지아 전 국방부 중국담당 부차관보가 올해도 전문가 자격으로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포럼을 계기로 단절됐던 미중 군사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미국과의 모든 군사 소통 채널을 차단했다. 이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등이 꾸준히 대화를 요구했음에도 응하지 않았다.

체이스 부차관보는 "군 대 군으로 관여가 시작된다는 측면에서 조만간 군사적 대화를 진행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또 내달 예정된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미중 고위급 군사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은 "사실 오스틴 장관이 마지막으로 중국의 대화 파트너와 대면한 것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ADMM-Plus 회의였다"며 "이 회의가 내달 다시 열릴 예정이라 그곳에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오스틴 장관의 대화 파트너였던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이 부패 혐의에 연루돼 실각설이 제기되는 만큼, 내달 중에는 새 국방부장이 임명될 것으로 미국 정부가 보고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편 래트너 차관은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간접 지원하는 등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내 유대 강화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 관계의 부정적 외부효과가 인도태평양보다 유럽에서 먼저 자리를 잡게됐다"면서 "이것이 유럽 지역 파트너들에게 중국의 존재가 직접적으로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경종을 울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사하게 한국과 일본과 같은 파트너들은 그들의 이익에 미칠 잠재적인 위협을 목격했다"면서 "이것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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