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병원 사라지고 인큐베이터 멈추고…거대한 무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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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23일 오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난민촌 공격 직후 인근 병원에는 쉴 새 없이 부상자들이 밀려듭니다.
긴 봉쇄로 기본적인 의약품이 고갈된 가자지구에서는, 마취제도 없이 외과수술이 이뤄지고, 화상환자를 진료할 때 진통제조차 쓰지 못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가장 시급한 건 연료입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발전 연료가 바닥나면서 이미 병원 12곳과 의료센터 32곳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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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23일 오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난민촌 공격 직후 인근 병원에는 쉴 새 없이 부상자들이 밀려듭니다.
공포에 질린 채 피범벅이 된 아기와 어린이도 있습니다.
대부분 제대로 된 병상도 없이 병원 바닥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있습니다.
병상뿐 아닙니다.
긴 봉쇄로 기본적인 의약품이 고갈된 가자지구에서는, 마취제도 없이 외과수술이 이뤄지고, 화상환자를 진료할 때 진통제조차 쓰지 못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가장 시급한 건 연료입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발전 연료가 바닥나면서 이미 병원 12곳과 의료센터 32곳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남아 있는 병원들도 인공호흡기와 인큐베이터 등 필수 장비 가동을 줄이고 있는데, 연료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곧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토마스 화이트 /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 사무국장 : 앞으로 2~3일 안에 가자지구에 연료가 들어오지 않으면 2백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지원하는 인도주의적 작전이 모두 중단될 게 매우, 매우 확실합니다. ]
23일까지 라파 국경을 통과해 가자지구에 들어온 구호물품은 트럭 50여 대 분량.
하루 최소 100대분이 필요하다는 유엔 추정치에 턱없이 모자란 상황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연료를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다며,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개전 이후 봉쇄와 공습으로 가자지구 안에서 이미 5천 명 이상 숨진 가운데 의료시설까지 마비될 경우, 가자지구 전체가 거대한 무덤이 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취재 : 신승이 / 편집 : 이승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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