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李, 몸 푸는 野…'이태원 1주기' 계기 본격 총선 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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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으로 병원에 실려간 지 3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의 후폭풍은 빠르게 매듭짓고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총선 체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도 머니투데이 the300(더300)에 "이 대표 역시 건강 상 문제만 없다면 당연히 참석하지 않겠나"라며 "이태원 참사 1주기는 윤석열 정부가 참사에 대해 책임지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민주당이) 다시 명확하게 지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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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으로 병원에 실려간 지 3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의 후폭풍은 빠르게 매듭짓고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총선 체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 시작은 오는 29일로 1주기를 맞는 '10·29 이태원 참사'가 될 전망이다. 여당에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는 한편, 정부에는 참사 책임을 물으며 제1 야당으로서 선명성을 드러낼 계획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과의 면담 자리에서 "(참사 관련) 재판을 보면 책임자와 관련 기관들이 서로 책임을 넘기는 데 급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안(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이태원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자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6월30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을 포함한 야4당의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 이후 8월30일 해당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으며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은 상임위 통과 후 법사위에서 90일 내에 논의가 불발되면 이후 본회의에 직회부될 수 있다. 또한 본회의에서 60일 내에 상정되지 않으면 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자동 상정돼 표결에 부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총선 국면이 본격화되는 올해 12월 전후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특별법은) 현재 정부·여당의 반대 속에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계류 중이다. 왜 이것이 꼭 신속처리안건 기한을 넘어서 처리돼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정부·여당을 겨냥해 "시간을 끌어서 이 문제를 적당히 덮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또한 이태원 참사 1주기 당일인 29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예정된 장외집회에도 참석한다. 홍 원내대표는 "시청 광장 행사에도 참석하고 30일 국회 생명안전포럼에서 하는 (이태원 참사 관련) 행사에도 함께 하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도 머니투데이 the300(더300)에 "이 대표 역시 건강 상 문제만 없다면 당연히 참석하지 않겠나"라며 "이태원 참사 1주기는 윤석열 정부가 참사에 대해 책임지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민주당이) 다시 명확하게 지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당무에 복귀한 첫날인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이끈 소위 '가결파'를 색출하거나 징계를 하지 말자는 것이다. 당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발언에 대해 "오늘부터 '친명(친이재명)'이니 '비명'(비이재명)이니 하는 것은 당 단합과 총선 승리에 저해되니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총선 과정에서 지역구와 계파 등 의원 이해관계에 따라 당 내 이견 표출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체포동의안 '가결파'에 대한) 신상필벌은 당연하다"며 이 대표와는 다소 결이 다른 발언을 내놨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총선 때까지 갈등이 지속되면 이 대표만 손해일테니 단합과 통합이라는 형식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일 뿐"이라며 "공천을 앞두고 내분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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