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비싼 방뇨"...'소변 논란' 칭따오맥주 시총 1조2000억 원 증발

김소희 2023. 10. 24. 16: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맥주 원료에 방뇨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와 이 영상을 촬영한 사람이 현지 공안에 붙잡혔다.

소변 논란으로 칭따오맥주의 주가는 23일(현지시간) 상하이증시에서 장중 75위안까지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67억 위안(약 1조2,000억 원) 감소했다.

이날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핑두시 공안국은 칭따오맥주 원료인 맥아에 소변을 본 영상 속 남성과 영상 촬영자를 지난 21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핑두시 공안, 방뇨 남성·촬영자 체포 
"칭따오 직원 아닌 외주 하역 노동자" 
23일 상하이 증시 열리자 시총 1.2조↓
중국 브랜드 칭따오의 생산공장에서 19일 한 직원이 맥아 보관 장소에 담을 타고 넘어가 소변을 보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중국 웨이보 화면 캡처

중국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맥주 원료에 방뇨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와 이 영상을 촬영한 사람이 현지 공안에 붙잡혔다. 소변 논란으로 칭따오맥주의 주가는 23일(현지시간) 상하이증시에서 장중 75위안까지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67억 위안(약 1조2,000억 원) 감소했다.

이날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핑두시 공안국은 칭따오맥주 원료인 맥아에 소변을 본 영상 속 남성과 영상 촬영자를 지난 21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의 소식통은 "두 사람 모두 칭따오맥주 직원이 아닌 외주업체의 하역 노동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촬영된 장소도 맥주공장 원료 보관 창고가 아닌 운송차량의 적재함 등으로 추정되는 실외로 보인다면서 해당 영상을 온라인상에 올린 동기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한 남성이 맥아가 쌓인 곳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듯한 영상이 빠르게 퍼졌다. 칭따오맥주는 이날 이사회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공안기관이 조사 중인 해당 사안에 대해 최대한 빨리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해당 맥아는 완전히 봉인됐다"고 밝혔다. 칭따오맥주를 국내에 수입·유통하는 회사 비어케이도 지난 21일 "칭따오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4대 맥주인 칭따오 맥주 생산공장의 원료에 방뇨하는 영상이 폭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3일 서울 시내 한 마트에 칭따오 맥주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칭따오맥주 측이 적극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타격은 피할 수 없었다. 이날 상하이 증시가 개장하자 칭따오맥주 주가는 81위안(약 1만4,900원)대에서 75위안(약 1만3,900원)대로 급락했다. 온라인에서는 "역사상 가장 비싼 소변" "100억 위안짜리 소변"이라는 조롱 댓글도 달렸다.

1903년 독일 조차지였던 칭따오에서 시작한 칭따오맥주는 현재 전 세계 100여 국에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21억 위안(약 5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중국 맥주 수입액은 작년 대비 2.8% 줄어든 2,728만5,000달러(약 37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맥주 수입액의 16.1%로 일본(3,596만5,000달러)과 네덜란드(2,774만3,000달러)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연관기사
• "소변 논란 칭따오 한국에 없어" 해명에도 중국산 김치 파동 또 오나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02213560003648)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