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합천 250억 원 횡령' 관련 군청 또 압수수색…전현직 공무원 3명 입건

김용구 기자 2023. 10. 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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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경찰이 '합천 호텔사업 시행사 250억 원 횡령 사건'과 관련해 또다시 강제 수사에 나섰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는 2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합천군청 사무실 2곳과 전직 공무원의 주거지 등 3곳을 일제히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업무상 횡령) 위반 혐의를 받는 현직 공무원 2명, 전직 공무원 1명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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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사무실·주거지 등 3곳 증거 확보
시행사 등과 유착, 사기·횡령 등 혐의
공익감사 현장조사도 내달 14일까지

경남 경찰이 ‘합천 호텔사업 시행사 250억 원 횡령 사건’과 관련해 또다시 강제 수사에 나섰다. 전·현직 공무원 다수가 민간사업자와 유착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르면서다.

경남경찰청. 국제신문 DB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는 2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합천군청 사무실 2곳과 전직 공무원의 주거지 등 3곳을 일제히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업무상 횡령) 위반 혐의를 받는 현직 공무원 2명, 전직 공무원 1명 등 3명이다.

이들은 사업 추진 당시 담당 부서인 관광진흥과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경찰은 이날 관련 증거 수집을 위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월에도 시행사 실사주의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업무상 배임·횡령) 위반 혐의를 파악하기 위해 합천군청에서 압수수색을 단행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4개월 전 압수수색은 사건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였으며, 이번에는 구체적인 혐의를 밝히기 위한 것”이라며 “수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경찰 수사와 별개로 지난 18일부터 공익감사에 진행하고 있다. 조사관 2~3명이 이날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군청에 머물며 현장 조사를 벌인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7일 합천군에 감사 착수를 알리는 정식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이 기간 행정 사무 전반에서 위법하거나 부당한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 결과는 공익감사 청구 처리 규정에 따라 감사를 실시하기로 한 날로부터 6개월 내 마무리해야 하므로 내년 4월 이전에 나올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공무원 조사 일정을 조율해 조사가 원활하게 진행하도록 돕는 등 조사 결과가 하루속히 나올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군은 2021년 590억 원 규모의 합천영상테마파크 내 숙박시설 조성을 위해 민간사업자와 실시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시행사 실사주가 지난 4월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로 마련한 250억 원을 횡령한 뒤 잠적해 사업이 좌초됐다.

군은 시행사 관계자 5명과 대리금융기관 관계자 3명을 각각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또 군은 지난달 대리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채무 부존재 확인’ 소송을 법원에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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