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숨진 청주 수곡동 빌라 화재…방화 가능성 커져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충북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한 빌라 화재 원인이 방화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54분쯤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3층짜리 빌라 1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2층 거주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10여분 만에 꺼졌지만, 2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23일 오후 9시54분쯤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3층짜리 빌라 1층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충북소방본부]

1층에 사는 A(여‧75)씨와 지인 B(82)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3층에 있던 30대 부부와 한 살배기 아이 등 3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불이 나기 전 B씨가 인화성 물질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통을 들고 A씨의 집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연소 패턴과 곳곳에 뿌려진 인화성 물질 흔적 등을 미뤄볼 때 방화로 인한 화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유력 용의자인 B씨가 사망한 만큼 방화로 밝혀져도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다른 가능성이 있는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