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에서 아이유까지… 극장이 콘서트장으로 [엄형준의 씬세계]
아이유 가수 최초로 아이맥스서 상영
십센치 전국 극장 돌며 라이브 공연
최근 한국 영화 부진 속 돌파구로 주목
방탄소년단(BTS), 임영웅, 김호중, 십센치(10CM·권정열), 아이유까지…. 장르 구분 없이 국내의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극장에서 콘서트를 열고 있다. 때론 스크린으로 때론 실제로. 영화 산업이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여유 있는 스크린을 활용하려는 극장과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가수들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 중 올해 3월 개봉한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누적 관객 25만명을 기록하며 임영웅의 팬덤을 실감케 했다.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지난해 12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동명의 전국 투어 앙코르 콘서트 실황과 전국 투어 준비과정,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담았다. 개봉 당시 파란 옷의 팬들이 영화관을 메웠고, 극장 내부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응원봉의 물결이 일었다. 누적 관객이 20만명을 넘으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싱어롱 상영회’도 열렸다.
BTS의 2022년 부산 콘서트 실황을 담은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도 9만2000여명의 팬을 모았다.
국내 여성 가수 중 처음으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가진 아이유의 영화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는 공연실황으로는 처음으로 아이맥스(IMAX)관에서 상영됐다. 지난 9월13일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아이유 콘서트의 누적 관객은 8만명을 넘겼고, 상영 막판 아이유가 무대 인사에 나서면서 매진이 이어졌다.
가수의 콘서트·이벤트 상영은 흥행 영화와 비교하면 상영 횟수나 관객이 많지 않지만, 극장 입장에선 실속을 거두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런 이벤트 상영의 경우, 티켓 가격이 일반 영화보다 비싸게 책정된다. 아이유 더 골든 아워의 아이맥스관 티켓은 2만4000원에 팔렸고, 임영웅의 스크린엑스 상영은 3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십센치의 라이브 공연은 팝콘과 콜라를 포함해 5만5000원에 티켓을 판매했다. 극장 불황 속에 여유 있는 공간을 적절히 활용한다는 측면도 있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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