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비정규직 56만명 '역대 최다'…월급쟁이 10명 중 4명

이석주 기자 2023. 10. 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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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고용의 질이 최근 1년간 급격히 나빠졌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기준 부산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56만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이하 8월 기준) 부산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난해(54만6000명)보다 1만4000명 늘었다.

통계청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은 정규직이 상대적으로 많은 업종"이라며 "부산지역 비정규직 근로자가 줄어들지 않는 것도 주력 산업 부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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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발표
올해 8월 부산 비정규직 56만 명…5년째↑
전국 비정규직 근로자는 3만4000명 감소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부산지역 고용의 질이 최근 1년간 급격히 나빠졌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1만4000명 급증하며 56만 명에 달했다. 지역 전체 임금 근로자의 42%를 차지하는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반면 전국 비정규직은 3년 만에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기 때 시작된 ‘고용 쇼크’에서 점차 벗어나는 전국과 달리 부산은 주력 산업인 제조업 장기 침체 등으로 임시·일용직이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기준 부산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56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지역별로 공시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치다.

지역 전체 임금 근로자(131만6000명)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42.6%로 역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8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은 것은 물론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강원(50.6%) 전남(46.3%) 전북(44.4%)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전국은 37.0%였다. 울산(34.7%) 경남(37.9%)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전국보다 낮거나 비슷했다.

특히 올해(이하 8월 기준) 부산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난해(54만6000명)보다 1만4000명 늘었다. 5년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다. 정규직 증가 폭은 7000명에 머물렀다.

아울러 전국 비정규직 근로자가 지난해 815만6000명에서 올해 812만2000명으로 3만4000명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전국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8대 특별·광역시와 비교해도 부산 증가 폭(1만4000명)은 가장 컸다. 부산지역 고용의 질 저하 문제가 대도시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인 셈이다.

이는 제조업 장기 침체 등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지역 주력 산업의 위기가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은 정규직이 상대적으로 많은 업종”이라며 “부산지역 비정규직 근로자가 줄어들지 않는 것도 주력 산업 부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제조업이 부산 경제를 사실상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해당 업종이 침체를 겪으면 일자리 쇼크 등의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 8월 부산 제조업 취업자 수(22만1000명)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3000명 감소했다.

정규직과의 근로 여건 격차는 더 확대됐다.

올해 6~8월 전국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95만7000원으로 정규직(362만3000원)의 54% 수준에 머물렀다.

양 측 간 격차는 166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9만9000원)보다 더 커졌다. 역대 최대 격차다.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국민연금 38.4% ▷건강보험 52.6% ▷고용보험 54.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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