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경찰 돌아왔다”…‘학대 피해아동 지원’ 달력 판매

박민기 기자(mkp@mk.co.kr) 2023. 10. 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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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폴리스 코리아 선발대회’ 통해
치열한 경쟁 거쳐 뽑힌 49명 모델로 촬영
6년간 판매액 7250만원 모두 구세군 등 기부
올해 판매가 시작된 2024년도 경찰 몸짱 달력
‘몸짱 경찰관’들이 학대 피해아동들을 돕기 위해 올해에도 웃통을 과감히 벗어던졌다. 경찰은 아동학대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전국의 몸짱 경찰관들이 2024년도 경찰 달력 제작·판매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올해에는 지난 8월 제주경찰청에서 열린 ‘미스터 폴리스 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49명이 달력 멤버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에는 경찰 달력 모델로 참여하고 싶어 경찰관의 꿈을 가지게 된 최연소 참가자 한종범(25) 경장부터 내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준 최연장 참가자 박근직(59) 경감 등이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갑상선암을 극복하고 30㎏을 감량한 뒤 동참한 경찰관, 쌍둥이 자녀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허리협착증을 견뎌낸 경찰관 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올해 경찰 달력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온라인스토어 ‘스포맥스’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경찰 달력은 지난 2018년 아동학대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학대 피해아동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경찰관들의 기획과 제작으로 시작됐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자발적으로 달력 제작에 동참하고 이를 눈여겨본 시민들이 구입하기 시작하면서 6년 연속 제작이 이어지고 있다.

달력 제작에 참여한 경찰들은 지난해 1400만 원을 비롯해 올해까지 총 7250만 원을 모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학대 피해아동 치료와 회복, 생계 지원 등을 위해 전액을 사랑의열매와 구세군 등에 기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의 대외활동을 향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우리가 하는 일이 학대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먼저 알아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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