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면 얼마나 재밌는지 아니까”→“이맘때 야구하는 건 특권”…TV로 보는 꿈의 무대, 내년 가을을 기다리는 삼성 [MK대구]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0. 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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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우면 지는 건데 부럽죠."

다른 팀들이 가을야구를 하는 사이, 삼성 선수들은 조용한 구장에서 마무리 훈련과 함께 올 시즌 마무리 및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최근 8시즌 동안 단 한 번밖에 오르지 못한 가을야구 무대, 삼성은 내년에 밟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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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우면 지는 건데 부럽죠.”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7위에 이어 올 시즌에는 한 단계 떨어진 8위(61승 82패 1무)에 머물렀다. 승패 마진이 무려 -21. 패배 수만 놓고 보면 9위 한화 이글스(58승 80패 6무)보다 많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58승 83패 3무)와 단 1패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졌다.

2011년부터 2014년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일구며 2010년대 초반, 삼성 왕조 시대를 구축했지만 2015년 2위 이후, 2016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삼성. 2016시즌 9위를 시작으로 2017시즌 9위, 2018시즌 6위, 2019-2020시즌 8위, 2021시즌 3위, 2022시즌 올 시즌도 8위로 마무리했다. 최근 8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 오른 건 2021시즌이 유일하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어느덧 가을야구에 서는 것보다 떨어지는 게 익숙해졌다. 삼성 팬들이 홈, 원정 가릴 것 없이 뜨거운 함성을 보냈지만 선수들은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현재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가 뜨거운 준플레이오프 혈투를 펼치고 있다. 이어 KT 위즈와 정규리그 1위 팀 LG 트윈스도 각자의 위치에서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일찌감치 가을야구 무대에서 떨어진 선수들은 TV로 봐야 하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다른 팀들이 가을야구를 하는 사이, 삼성 선수들은 조용한 구장에서 마무리 훈련과 함께 올 시즌 마무리 및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내야수 류지혁은 “매 경기 챙겨보고 있다. 저 무대를 뛰면 얼마나 재밌는지 아니까. 하고 싶다. 다른 선수들도 나와 같을 것이다. 부러운 마음이 큰데 부러우면 지는 것이다. 내년에 꼭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2년 전 가을야구를 경험한 내야수 김지찬은 “야구를 하면서 그런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건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은 건 당연하다. 큰 무대에 가서 겨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2021시즌에는 두 경기하고 바로 끝나 아쉬웠다. 내년에는 꼭 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아직 가을야구 경험이 없는 외야수 김현준은 “부럽다. 나는 아직 안 해보지 않아 그 감정을 모른다. 물론 정규 시즌 중에 관중분들이 많이 오시고, 홈경기장이 매진이 되고, 함성 소리가 커도 가을야구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다르지 않을까. 내년에 잘해서 느껴보고 싶다.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맘때까지 야구를 한다는 게 특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시즌 종료와 함께 바로 2024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홍준학 단장에서 이종열 단장으로 프런트의 수장이 바뀌었고, 코칭스태프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오는 27일부터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강도 높은 마무리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류지혁, 김현준, 김지찬 등 주전급 선수들도 참가한다.

최근 8시즌 동안 단 한 번밖에 오르지 못한 가을야구 무대, 삼성은 내년에 밟을 수 있을까.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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