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숨고르기' 들어간 포스코…'바닥' 다지고, '파업'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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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실적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등의 업황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철강 가격은 올해 초 수준으로 다시 하락했다"며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회복의 확신도 약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일단 철강과 배터리 소재의 업황이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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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실적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등의 업황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엽이익이 1조1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포항 고로 및 후판 후공정 설비 대부분을 강타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를 누렸다.
상승세는 주춤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분기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를 모두 극복한 결과 영업이익 1조3260억원을 올리며 4분기만에 '1조원 클럽'에 복귀했었다. 하지만 2분기 보다 3분기 영업이익이 7.7% 줄어들었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철강 시황이 저점을 지나고 있다"며 호실적을 예고했던 것이 무색해졌다.
철강 시황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8530억원으로 전분기(1조210억원) 수준을 하회했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끝내 살아나지 못한 게 수요 회복 실패로 이어졌다. 고금리 기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변수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경기 회복도 더뎌지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철강 가격은 올해 초 수준으로 다시 하락했다"며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회복의 확신도 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조선 등 업황이 좋은 쪽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게 필요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룹의 주요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배터리 소재 부문도 기대만 못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은 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줄었다. 메탈 가격 부진이 판가 하락으로 이어진 영향이다. 지난해 톤당 8만 달러 선까지 올랐던 리튬 가격의 경우 현재 2만3000달러 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출이 1조2858억원으로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게 위안거리였다.
포스코는 일단 철강과 배터리 소재의 업황이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4분기를 거쳐 내년 1분기 정도까지 실적을 방어하는 데 성공한다면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예컨대 리튬의 경우 톤당 2만 달러가 지지선으로, 향후 2만5000~3만 달러 선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변수는 '파업'이다. 포스코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교섭은 지난 6일 결렬됐다. 노조는 오는 28~2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나선다. 오는 30일에는 노사 간 최종 조정회의가 예정돼 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나오고, 최종 조정이 무산될 경우 창사 55년만의 파업이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노사는 협력적 노사관계를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파업을 해본 역사가 없다"며 "이번에도 현명하게 직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철강의 경우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부문은 2030년까지 중장기 수주 물량에 근거해 시장 지위를 확실하게 선점하겠다는 목표에 변화가 없다"고 힘을 줬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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