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 下, 下, 下…"라면만 먹어야" 카카오 개미 '-76.7%'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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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의 사랑을 받던 카카오의 주가가 연일 저점을 경신한다.
금융감독원이 SM엔터(에스엠) 시세 조종 의혹으로 김범수 창업자를 소환 조사한 것을 비롯해 사법리스크가 산재해 있는데다 광고 업황 침체로 실적까지 빨간불을 켜면서 주가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에스엠 지분 인수 과정에서 주가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비롯한 관련자들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수사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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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사는 직장인 A씨(30)는 2021년 6월25일 카카오 주식을 주당 17만원에 매수했다.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데다 우량주라 생각해 투자했지만 2년 반 만에 '-76.7%'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 A씨는 "한창 주식이 오를 때 사긴 했지만 -70%까지는 생각 못했다"며 "손실을 메꾸려면 앞으로 삼시세끼 라면만 먹어야 할 거 같다"라고 토로했다.
개인 투자자의 사랑을 받던 카카오의 주가가 연일 저점을 경신한다. 금융감독원이 SM엔터(에스엠) 시세 조종 의혹으로 김범수 창업자를 소환 조사한 것을 비롯해 사법리스크가 산재해 있는데다 광고 업황 침체로 실적까지 빨간불을 켜면서 주가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4일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는 전일 대비 1650원(4.35%) 오른 3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7거래일째 약세를 보이던 카카오는 이날 반등에 성공하며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다. 그러나 연초와 비교하면 주가는 여전히 24.85%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7.09%)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올해 들어 카카오는 에스엠을 두고 하이브와 경영권 지분 경쟁을 벌이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에스엠 지분 인수 과정에서 주가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비롯한 관련자들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수사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주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4월6일 금감원 특사경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자 전일 대비 3.14% 하락했고, 4월18일 에스엠 본사가 압수수색을 받을 때도 1.83% 내렸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주가 조작 관련) 실체 규명 자신 있다"는 발언을 하자 0.19% 내렸다.
이달 들어 금감원 특사경이 카카오 관련자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주가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10월13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1.03% 하락했고, 법원이 배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재차 3.11% 하락했다. 그 이튿날엔 주가가 3만원대에 진입했다.
카카오의 사법리스크에 불을 지핀 건 김범수 창업자의 출석이었다. 전날 김범수 창업자가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금감원에 출석하자 주가는 장 중 3만785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역대 최고가(2021년 6월25일, 17만3000원)와 비교하면 하한가를 네 번 맞고도 더 내린 셈이다.
카카오의 꾸준한 약세에 개인 투자자 대부분은 손실을 봤다. NH투자증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카카오의 손실투자자 비율은 100%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카카오를 주당 10만2342원에 59주 매수했고, 그 결과 원금의 55.75%인 336만6284원을 손해 본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의 주가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도 어둡다. 이달 카카오에 대해 리포트를 낸 증권사 11곳 중 10곳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광고 업황 반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자회사 매출도 부진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에스엠 시세 조종 의혹을 비롯해 사법 리스크가 산재한 점도 주가에 악재라는 분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를 둘러싼 여러 소송과 조사가 집중되며 경영진 리소스가 분산되고 있다"라며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혐의로 금감원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남부지검 역시 김범수 창업자와 임원들에 대해 클레이 관련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VX와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자회사도 스타트업의 기술 탈취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라고 짚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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