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5m 저수지에 잠긴 차에서 1시간... 50대女, 어떻게 버텼나

노인호 기자 2023. 10. 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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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7시 14분쯤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회곡 저수지에 가라앉은 차량에서 소방관들이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경산소방서

운전 미숙으로 저수지에 빠진 차에서 에어포켓(공기층)에 의지해 1시간가량 버틴 50대 여성 운전자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24일 경북 경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7시14분쯤 ‘경산시 용성면 회곡저수지에 차량이 빠져 가라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차량은 물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잠수 장비를 착용한 구조대원들이 수중수색에 나섰고, 수심 5m 지점에 있던 차량을 발견해 A씨를 구조했다. 신고 접수 이후 구조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가량이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A씨가 물에 완전히 잠긴 차량에서 1시간 가량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차량 내에 에어포켓이 형성된 덕분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최영상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수심 10m 이내일 경우 수압이 차량 내 공기를 압축할 정도가 아니어서 에어포켓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만약 차량 내부 높이가 1m정도라고 가정할 경우, 수심 5m정도에서는 절반 정도 공간에 에어포켓이 형성된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운전 미숙으로 인한 추락사고 였고, 본인 외에 동승자는 없었다”면서 “구조된 A씨는 가벼운 저체온증 외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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