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과 함께 하는 영광"…선수들도 기대하는 '롯데 감독' 김태형

권혁준 기자 2023. 10. 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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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에서 모시고 온 '명장'이시니 선수들도 영광스럽죠."

24일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의 취임식에 참석한 베테랑 외야수 전준우(37)가 이렇게 말했다.

이날 취임식엔 전준우, 김원중, 구승민 등 롯데의 주축 선수들도 참석해 꽃다발을 전달하며 김태형 감독의 취임을 축하했다.

전준우는 "감독으로서 한국시리즈만 7번 올라갔고 우승도 세 번 했으니 명장 아니신가"라며 "그런 명장과 함께 하는 자체가 선수로서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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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전임 감독들과 다른 기운…경험 있으니 자신감도"
FA 거취는 아직 조심스러워…"순리대로 기다려야"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승민, 안치홍, 김태형 감독, 전준우, 김원중. 2023.10.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권혁준 기자 = "구단에서 모시고 온 '명장'이시니 선수들도 영광스럽죠."

24일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의 취임식에 참석한 베테랑 외야수 전준우(37)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아직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진 않았지만 선수들도 감독님이 오신 것을 다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이날 오후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 부산에서 김태형 감독의 공식 취임식을 열었다.

김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화끈한 공격야구"를 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1차 목표, 그 다음엔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초보감독'이던 2015년을 시작으로 두산 시절에만 3번의 우승과 4번의 준우승을 일궈낸 '명장' 다운 자신감이었다.

이날 취임식엔 전준우, 김원중, 구승민 등 롯데의 주축 선수들도 참석해 꽃다발을 전달하며 김태형 감독의 취임을 축하했다.

취재진과 만난 전준우는 "올 시즌 후 FA지만 아직은 롯데 소속이니까 신임 감독님께 인사를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서 왔다"고 말했다.

2008년 입단해 올해까지 15년을 롯데 한 팀에서만 보낸 전준우는 그간 숱한 사령탑들을 마주해왔다. 그런 그도 "김태형 감독님은 전임 감독들과는 남다른 기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롯데 유니폼을 착용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전준우는 "감독으로서 한국시리즈만 7번 올라갔고 우승도 세 번 했으니 명장 아니신가"라며 "그런 명장과 함께 하는 자체가 선수로서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감독님들을 모셔봤지만 이만큼 목표가 뚜렷하셨던 분은 없었던 것 같다"며 "그만큼 경험이 많으시니까 (목표 달성을) 자신하시는 게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다른 선수들 역시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준우는 "여름부터 소문들이 계속 나왔는데 선수들 모두 김 감독님이 오시는 것을 좋아했다"면서 "시원 시원한 성격이라고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구도' 부산에 첫 발을 들여놓은 만큼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달하기도 했다. 전준우는 "감독님께 부산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아볼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감독님도 빠른 시일 내에 체감하실 것 같다"며 웃었다.

새로운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큰 전준우지만, 내년 시즌 롯데 유니폼을 계속 입을 지는 불분명하다. 전준우가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하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취임식에서 전준우를 비롯해 김원중, 구승민 등 FA를 앞둔 선수들이 모두 남아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일단 전준우는 FA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FA는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뭐라 말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당연히 기대는 하고 있다. 잘 기다리다보면 순리대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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