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에 전남 소상공인 매출 껑충…전남도 “민생체전” 평가
최근 전남에서 막을 내린 전국체육대회 기간 많은 전남을 찾은 사람들이 지난해보다 1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식당과 숙박업소 등 소상공인들의 매출도 급증해 전국체전이 민생경제를 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남도는 “지난 13일부터 7일간 펼쳐진 제104회 전국체전이 지역 소상공인 등 민생경제에 큰 도움이 된 ‘민생체전’으로 막을 내렸다”고 24일 평가했다. 전남에서 15년 만에 열린 전국체전은 22개 시·군에서 나눠 경기가 진행됐다.
전국체전 기간 역대 최대 규모인 3만64명의 선수단이 전남을 찾았다. 응원단과 선수 가족들을 포함하면 6만여명이 전남을 찾은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전남지역을 찾은 일반 방문객도 크게 늘었다.
한국관광공사 분석 결과, KT이동통신 사용자 기준으로 전국체전 기간 전남을 찾은 방문자는 26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39만명)보다 10.6%(25만명)이 늘었다. 전남지역 KT이동통신 점유율이 21.4%인 점을 감안하면 전년보다 120만명 많은 방문객이 전남을 찾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도내 식당과 숙박업소 등은 매출이 크게 뛰었다. 도는 표본조사 결과 도내 식당의 매출액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60% 늘었다고 밝혔다.
숙박업소도 크게 붐볐다. 전체 객실 5만8997실 중 선수단이 이용한 객실만 1만3000실로 20%에 달했다. 숙박업협회는 대회 기간 매출액이 평소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소상공인들도 “전국체전 때문에 모처럼 살맛 났다”고 밝혔다고 한다. 전남연구원은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으로 총 1952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문화관광체전’, ‘국민 화합·감동·희망체전’, ‘안전체전’으로 치르기 위해 노심초사 세심하게 준비한 결과 모든 프로그램이 물 흐르듯 잘 진행되고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면서 “농수축산물과 숙박업, 음식업 등 여러 분야에 활기를 불어넣은 ‘민생체전’이 됐다”고 평가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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