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집에서 죽겠다" 가자지구 주민들, 피란 거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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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가자 지구 북부에서 남부로 이동하지 않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테러 조직' 동조자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죽어도 집에서 죽겠다"며 대피를 거부했다.
지난 2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가자 지구 북부 주민 수십만명이 이스라엘군 공습에도 떠나길 거부하며 집·병원·교회 등에서 대피 중이다.
이스라엘군은 지상군 투입에 앞서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가자 지구 남부로 이동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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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가자 지구 북부 주민 수십만명이 이스라엘군 공습에도 떠나길 거부하며 집·병원·교회 등에서 대피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실향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실향 트라우마는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핵심 정체성을 뜻한다. 가자 지구 주민 210만명 중 170만명 이상이 지난 1948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당시 현재 이스라엘 영토인 고향에서 쫓겨나 피란 온 피란민의 후손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주민 72만명 이상이 난민이 됐다. 이들은 이곳을 떠나면 식량이나 거처를 찾지 못하거나 돌아오지 못할 거라고 걱정하고 있다. 과거에 아랍-이스라엘 전쟁으로 이스라엘 남부 영토에서 가자 지구 북부로 강제 이주된 한 가족은 "죽으면 죽는 거다. 더는 상관없다"라며 피란을 거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는 전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 지구에서 5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 지구 전체 주택 중 42%가 파괴됐거나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격으로 집을 잃고 갈 곳이 없어진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현재 유엔개발기구(UNDP)가 제공한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국제 인권감시기구 휴먼라이츠워치의 난민 및 이주민 권리 연구원 나디아 하드만은 "보다 인도적인 방법이 필요하다"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갈 권리를 보호하면서 적절한 법적 지위와 보호를 받을 경로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김지연 기자 colorco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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