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대학축구 상생협의회 통해 저연령 출전제도 개선 협의… 제도 손질

(베스트 일레븐)

대한축구협회가 대학축구연맹・대학지도자 등 다양한 축구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학축구 상생협의회를 통해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선수 육성 제도 개선을 논의하고 협의 결과를 공유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변석화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등은 24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만났다. 지난 4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6월, 9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대한축구협회, 대학축구연맹 및 지도자, 프로축구연맹, 외부 인사 등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 수렴과 토론을 이어온 대학축구 상생협의회의 논의 결과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대학축구 상생협의회가 도출한 주요 내용은 저연령선수 출전 관련 제도와 프로구단의 우선지명 제도를 골자로 하며, ▲K리그1, K리그2(프로)의 22세 이하(U-22) 의무출전 제도 유지, ▲K3・K4리그(세미프로)의 21세 이하(U-21) 의무 출전 제도의 단계적 변화(2024~2025년), ▲구단 우선지명 제도에서 선수에 대한 추가보유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프로 리그(K리그1, K리그2)의 U-22 의무출전 제도는 현행을 유지한다. K3・K4리그는 현행 'U-21 3명 출전명단 포함'에서 2024년에는 'U-22 1명, U-23 2명 출전명단 포함'으로 연령을 조정하고, 이듬해인 2025년부터는 의무출전 연령을 U-23 3명으로 변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근 대학축구계는 저학년 선수들이 프로 및 세미 프로 무대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고학년 선수들이 선수 생활을 지속할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 의무 출전 연령 상한선이 높아지게 되면 잠재력이 있음에도 성장이 늦은 선수들이 대학교 고학년이 되어서 실력이 만개하는 경우에도 도전의 기회가 늘어나게 돼 선수는 물론 대학팀 운영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지명 제도와 관련해서는 유스팀 육성 선수에 대한 추가보유기간을 고교 졸업 후 3년에서 2년으로 단축될 수 있게 대한축구협회가 프로축구연맹과 실무협상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