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美 해병대 중장, 이스라엘에 급파...지상 진입 작전 '조율' 하나
■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강성웅 YTN 해설위원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대한 지상 작전이 임박했음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군 해병대의 고위 장성이 이스라엘에 급파됐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는인질을 조금씩 풀어주면서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의 상황이 조금 나아질 수 있는 건지, 강성웅 해설위원 실장과 현재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그러니까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안으로 들어가서 작전을 하겠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의지를 밝히고 있는데. 자막만 놓고 보면 좀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이게 본격적으로 지상전이 시작한 건 아니죠?
[기자]
그렇죠. 아직 본격적인 건 아닌 것 같아요. 제한적인 목적에 따라서 들어갔다가 바로 나오는 거죠. 그런데 이스라엘군은 계속해서 준비가 끝났고 명령만 기다린다. 육해공군이 입체적으로 들어가겠다. 이런 말을 계속했는데. 실제로 어제 같이 그런 작전은 제한된 목적을 가지고 들어갔다 나온 거고요. 전면적인 지상작전 전개는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부에서 교통정리가 안 된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그러니까 전시니까 이스라엘에서는 총리와 국방장관 그리고 참모총장의 의견이 일치돼 있고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이런 발표까지 할 정도로 사실 이스라엘 내부에서 분명한 확실한 지상작전의 개시 시점이라든지 전략 같은 게 아직 마련된 거 아닌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만약 본격적으로 지상작전이 감행된다고 하면 어떤 시나리오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지금 이스라엘군이 말하는 대로라면 탱크와 보병을 이끌고 들어가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그렇게 했을 때 민간인 피해도 많고 이스라엘도 굉장히 피해가 클 거라는 얘기가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요. 당장 인질이 걸려 있지 않습니까? 218명, 혹은 222명인데 200명이 넘는 인질이 있고. 이스라엘도 피해를 감수해야 되는 것, 시가전을 해야 되고. 터널 속에 남아 있는 하마스 군 때문에 그렇죠.
그다음에 헤즈볼라가 북쪽에서 치면 확전이 되면 어떻게 할 거냐. 이런 전선을 전반적으로 통제를 해야 되기 때문에 이게 어렵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지상전의 시점이나 방식 같은 걸 조정을 해야 되지 않나,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외과 수술식 타격이라는 말이 전에 있었는데. 표적을 정확히 겨냥해서 그것을 먼저 타격한 다음에 좀 더 많은 병력이나 탱크를 보내는 그런 방식으로 미국은 좀 조정했으면 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과 협의하에 조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럼 미국의 입장은 정확히 어떤 겁니까?
[기자]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의 입장은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한 적은 없고요. 하는 것은 이해하는데 시점을 조정하고 방식을 달리해야 되지 않느냐. 왜냐하면 그렇게 했을 때 이스라엘군도 굉장히 피해가 클 거다라는 걸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심지어 미국 관리는 이스라엘이 아직 지상작전을 할 준비가 안 됐다,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마스 소탕을 위한 하마스를 궤멸시킨다고 했는데 궤멸시키기 위한 아주 분명한 군사적인 경로가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준비가 안 된 채 들어가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거고요. 또 전쟁을 하더라도 국제법을 따라야 된다. 이런 말도 했고요. 미국이 추천하는 방식은 아마도 외과수술식 타격, 표적 타격 이런 것을 좀 더 하는 게 어떻겠느냐 이렇게 제안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지상전을 경고하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의 이런 조언을 받아들일까요?
[기자]
쉽지 않겠죠. 이스라엘 주특기 하나가 미국 말을 안 듣는 거다,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 조치를 한 게 어제 미국 해병대 중장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아마 도착했을 것 같은데 그 사진을 제가 준비했는데 미국 해병대 제임스 글린 중장입니다. 화면을 찾아보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이 해병대 출신인데요. 이 사람과 함께 소수의 장교를 보냈다, 이렇게 미국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이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글린 중장인데 이 사람의 특징이 뭐냐 하면 이라크 전쟁 때 참전을 해서 모술이라는 도시에서 이슬람 국가, 같은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세력을 소탕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사람을 파견해서 시가전 그리고 터널에서 싸우는 이슬람 무장세력을 퇴치하는 방법이 무엇이냐, 이런 걸 얘기하고 싶어 하는데. 이 사람이 해병대 해군사관학교 출신인데 해병대 특수작전 전문가라고 합니다. 2016~2017년에 모술전투가 있었는데 거기서 참전했고요. 이때 미군이 주도해서 연합군이 함께 들어가서 IS라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이슬람 국가 세력, 그것을 퇴치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오스틴 국방장관도 중부사령관 출신입니다. 중부사령관은 미국의 중동을 담당하는 사령관인데요.
마침 그때 근무시간을 보니까 오스틴 국방장관의 중부사령관 재임 시기가 2013~2016년. 그러니까 아마도 모술작전을 준비 정도는 하는 시기가 아니었느냐, 저는 그렇게 보는데 그렇기 때문에 직접 오스틴 국방장관도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해서 시가전은 굉장히 어렵다, 이렇게 얘기했고. 특히 인구밀집지역에 터널이 있는데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 소탕하기 정말 어렵다. 그러니까 아주 직접적으로 이스라엘 국방장관에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앵커]
그럼 결국 미국이 이라크에서 했던 IS 소탕작전의 경험을 이스라엘에게 전수하는 거라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지상작전을 섣불리 들어가지 않는 게 이스라엘군에도 이익이고 미국에도 이익이다, 이렇게 판단하는 거운지 그래서 뉴욕타임스 신문을 보니까 팔루자전투라는 것과 모술전투라는 두 개가 있는데 이 두 개를 비교했습니다. 팔루자전투는 탱크와 보병을 그냥 집어넣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고전을 했고 팔루자 전투는 미 해병대 역사 속에 이렇게 기록됐다고 합니다. 1968년 베트남 전쟁 이후 시가전으로서는 가장 격렬했다. 그래서 미국 쪽도 피해가 있었고 또 민간인도 많이 피해가 났고. 그리고 한 달 동안 혈전을 벌였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중동 지도를 보면 팔루자라는 게 이라크 위에 붉은색 글자로 표시돼 있는데요. 저기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로 가는 요충지입니다. 저기서 시가전을 벌였는데 양측의 손실도 많았고 민간인 피해도 많았다고 하고요. 그다음에 10여 년 뒤에 모술이라는 곳에서 또다시 이런 시가전이 있었는데 특히 모술이 지금 가자지구랑 비슷하다고 합니다. 도시지역인데 지하에 한 2년 정도 이슬람 국가세력이 터널을 만들어서 그 안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10년 전에 팔루자에서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미군이 준비를 많이 해서 들어갔고 먼저 표적을 정확히 찾아서 오랫동안 타격을 한 다음에 세력을 무력화시킨 다음에 들어갔다. 이때는 시간이 이슬람 국가 무장세력을 격퇴하는 데 9개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다만 미군의 피해가 적었겠죠. 그런데 이렇게 했는데도 민간인 피해가 굉장히 많았고. 잘못하면 이런 늪에 빠진다는 것을 이스라엘에게 계속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가자지구 상황이 당시 모술 전투 때, 이슬람 국가 소탕작전 때랑 비슷한 상황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이 판단하는 게 그것인데 첫째는 시가전이고요. 시가전은 심지어 이스라엘 탱크가 너무 커서 골목을 들어갈 수 없는데 일종의 게릴라전인데. 이슬람의 무장세력이 앞에서도 나오고 위에서도 나오고 밑에서도 나오고. 그렇기 때문에 시가전이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과거에도 레바논 북쪽에서 이런 시가전 전투가 있었는데 이스라엘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후퇴한 적이 있다는 그런 기록이 있습니다. 그런 게 있고 중요한 게 터널입니다. 터널이 400km가 넘는데 하마스의 무장세력이 대부분 여기 있을 거라고 저는 추정합니다.
왜냐하면 하마스의 무장세력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게 3만 명입니다. 그런데 민간인 사망자가 5000명이 넘었다고 하는데 이 가운데 하마스 무장세력이 얼마나 있느냐는 아직 모릅니다. 그런데 대부분 하마스 무장세력 3만 명은 지하에 있을 거다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모술하고 비슷합니다. 모술도 당시에 이슬람 무장세력 IS가 건물 안에다 부비트랩을 설치해 놓고요. 그거를 건드리면 터지는 거죠. 그래서 미군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고 또 지하에 은신해 있다가 갑자기 나와서 공격을 하고 탱크가 앞으로 갔는데 뒤에서 공격하고 그런 현상들이 많았는데, 이런 것들이 비슷하다고 보는 거고요.
제가 좀 더 찾아보니까 마이클 나이츠라는 미국 워싱턴연구소의 전문가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하마스가 15년 동안 이걸 요새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가자지구를. 15년이라는 거는 2006년 하마스가 선거에서 이기고 2017년에 어느 정도 하마스를 장악하고 통치하고부터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는 거죠. 그래서 지하뿐만 아니라 지표, 지상의 여러 가지 시설들이 다 통합적으로 관리되고 지하로는 통신도 잘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여기에 잘못 들어갔다가 큰일나겠다, 이런 얘기를 전문가들이 계속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스라엘은 지상전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상황에서 미국이 해병 중장을 급파했습니다. IS 소탕작전 경험을 전수할 거라는 얘기까지 해 봤는데 공습 초기부터 나왔던 얘기가 헤즈볼라의 개입 가능성 아니었습니까? 가자지구도 문제지만 이스라엘 북쪽의 헤즈볼라도 공격할 가능성도 계속 거론되고 있습니다.
[기자]
좀 전에 보도해 드린 것처럼 상대방과의 교전이 이미 벌어지고 있는데 이게 전면적인 전쟁은 아니고요. 그런데 이것은 헤즈볼라 병력이 10만 명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과거 자료를 찾아보니까 직접 헤즈볼라 지도자가 우리는 10만 명 있다. 물론 예비군이 더 많고 정규군 훈련을 받은 사람이 적은데 10만 명이 싸울 수 있다고 했고 미사일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리아를 통해서 이란이 직접 무기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게 만약에 헤즈볼라와 전쟁이 터지면 이게 확전이 되고 이란의 지시를 받기 때문에 중동 전체가 전쟁에 빠질 위험이 있는데 사실 그래서 미국이 초기에 항공모함 두 척을 지중해에 있는 것을 이스라엘 쪽에 근접시켜놓은 겁니다.
신문을 보면 외신들이 보도하는 걸 보면 그쪽에 근접해 있는 미국 항공모함 두 척은 언제든지 헤즈볼라가 북쪽에서 전면공격을 감행해 올 때 항공모함에서 타격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쪽을 미국이 막아주고 그리고 이스라엘군은 남서쪽의 가자지구에 집중하는 이런 식으로 역할분담이 된 것 같고요. 이게 확전되는 것에 대비해서 미국이 패트리어트 미사일도 계속 보내고 사드 미사일을 배치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에 대해서 만약에 이란이 공격에 참여하게 되면 거기는 큰 미사일들이 있기 때문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미리 선제적인 조치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하마스가 어제 인질 2명을 추가로 석방했는데 이건 어떻게 해석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인질을 조금씩 풀어주겠다는 생각을 하마스가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2명에 이어서 2명, 지금 4명을 풀어줬는데 이것은 이스라엘 내부의 심리적인 교란작전일 수도 있고요. 이스라엘 내부에서 인질을 놓고 지금 엇갈리고 있지 않습니까? 지상전 하지 말고 인질부터 찾아달라는 사람도 있고. 혹은 이것 때문에 져서는 안 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마스에서는 인질을 조금씩 석방하는 중인데. 이게 최근에 보면 하마스가 연료가 모자라서 인질을 풀어주면서 연료를 구하려고 한다, 이런 해석도 있고요. 어쨌든 인질이 이래서는 안 되는 거지만 인질을 통해서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된다고 하는 것, 그것은 하나의 신호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하나의 신호, 이집트 국경의 문이 다시 열린다는 소식은 아직 없습니까?
[기자]
아직 저도 찾지 못했는데요. 그러니까 21일, 22일, 23일 세 번을 했더라고요. 57대의 트럭이 들어왔는데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거 가지고는 아무것도 크게 해결할 수 없는 건데. 지금 미국의 입장은 세 번에 걸쳐서 한 60대가량이 들어갔는데 그건 시작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계속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거죠. 그래서 인도적 지원을 하마스가 전용하고 있다. 이런 우려를 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미국은 분명히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마스가 인도적 지원을 전용하는 걸 보지 못했다. 거기에 물건이 들어가면 UN을 비롯해서 우리가 협력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이스라엘에게 인도적 지원을 받아주도록 압박을 하는. 그래서 중동의 아랍권의 반발을 무마시키려는 그런 노력을 미국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미국을 통해서 지상작전 계획이 조율될지, 하마스의 인질 추가 석방이 변수가 될지 추이를 지켜보겠습니다. 강성웅 해설위원실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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