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200명 모인 ‘K미용 축제’...아모스프로페셔널 “韓 미용 세계화 지원”

아모스프로페셔널 ‘살롱 커넥션 2023′ 개최
첫 韓 미용 축제… 日이나 英 행사처럼 국제화 목표
“한국 미용 산업 세계화 위한 내딛음”

24일 오후 2시 서울 성수동 아모스프로페셔널의 ‘살롱 커넥션 2023′ 행사장 무대 위에서는 남녀 모델들의 탈색된 머리카락이 시시각각 분홍·파랑 등 다채로운 빛깔로 물들었다. 기술을 시연하는 헤어디자이너들의 손길 한 두 번으로 모델의 헤어스타일이 빠르게 변하자 관객들 사이에선 작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이 개최한 '살롱커넥션 2023'에서 헤어디자이너가 염색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최효정 기자

‘살롱 커넥션 2023 행사’는 아모스프로페셔널이 처음으로 개최하는 미용 행사다. 최첨단 염색과 스타일링 기술 등 한국의 미용산업과 트렌드를 국내외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의 미용인과 미용과 학생 2200여명이 참석했고,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 미용인들도 K미용을 배우기 위해 왔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헤어제품 전문 브랜드다. 머릿결이나 두피 등을 관리하는 전문가용 제품을 개발한다.

한류 유행으로 K뷰티와 미용이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막상 한국의 헤어산업과 기술을 조망하는 전문 행사는 그간 없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의 목표는 ‘살롱 커넥션’ 행사를 향후 일본의 아시아뷰티엑스포, 영국의 런던 살롱 인터내셔널과 같은 국제 미용 축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최고의 염색 기술자를 뽑는 ‘2023 컬러스테이지’와 유명 헤어 디자이너들의 기술 시연, 국내 유명 헤어 살롱들의 팝업(임시) 살롱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이 개최한 '살롱커넥션 2023' 행사 팝업 살롱에서 헤어디자이너들이 신청자에게 스타일링을 해주는 모습./최효정 기자

국내 유명 헤어살롱 브랜드들이 연 팝업 살롱에서는 선착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헤어피스와 고데기 등을 활용한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했다. ‘퍼스널 컬러’ 진단과 얼굴형에 맞는 커트 서비스를 해주는 곳도 있었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온 한 헤어샵 디자이너 김모씨(34)는 “헤어샵을 하루 쉬고 원장님부터 샵 디자이너들 전원이 참석했다”면서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의 염색과 스타일링 기법을 배우고,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권오창 아모스프로페셔널 대표는 “한국 미용인과 미용산업 발전을 돕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한국 컬러리스트로서 기준을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미용인들이 즐기고 도전하는 공간, 더 나아가 한국 미용 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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