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경기 침체···포스코홀딩스 3분기 영업이익 전 분기 대비 7.7% 감소
세계 철강 경기 침체로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10% 넘게 줄고, 영업이익은 올 2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올초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 ‘연간 첫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조원으로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냉천 범람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 영향에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세계적 철강 시황 부진의 영향 속에서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5.5%, 7.7% 감소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태풍 힌남노가 초래한 냉천 범람으로 중요 공장 가동이 중단된 사태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4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이후 사업을 점차 정상화해 올해 1분기 일단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조3262억까지 회복됐지만 이번에 회복세가 다소 꺾였다.
냉천 범람 피해 전인 2021년 2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포스코홀딩스는 5개 분기 연속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낸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부문에서 시황 부진에 따른 제품 생산·판매 감소 및 판매 가격 하락 영향으로 포스코의 전 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면서도 “고부가 제품 판매 비율 확대와 원료 가격 하락 및 원가 절감 노력으로 철강 사업에서 세계적 경쟁력과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1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8조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5조2234억원, 영업이익은 94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025억원)을 넘은 것으로, 올초 포스코에너지와 통합 효과 등으로 처음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앞뒀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가 광양 친환경차 모터코어용 공장을 증설해 2030년까지 연 1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2030년까지 모터코어 연 700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하는 등 그룹 차원의 친환경 소재 가치사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안도 발표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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