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따오, '소변 테러' 범인 체포했으나 주가·매출 '뚝'

임현지 기자 2023. 10. 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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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맥주 칭따오의 '소변 테러'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맥주 공장에서 소변을 보고 이를 촬영해 올린 근로자들을 공안이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사건 이후 주가와 매출에는 큰 손실이 발생한 뒤다.

해당 공장은 2012년 설립된 칭따오 맥주 3공장이다.

칭따오 본사는 사건 이후 웨이보 등을 통해 "해당 공장의 맥아는 모두 봉인됐으며 생산 경영 상황은 모두 정상"이라며 "우리 회사는 제품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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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칭따오 캔. ⓒ임현지 기자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중국 맥주 칭따오의 '소변 테러'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맥주 공장에서 소변을 보고 이를 촬영해 올린 근로자들을 공안이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사건 이후 주가와 매출에는 큰 손실이 발생한 뒤다.

24일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칭따오(600600) 주가는 전일(80.79위안) 대비 2.05% 하락한 79.13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 역시 전일(58.300달러) 대비 3.69% 하락한 56.150달러(HK$)를 기록하고 있다. 사건이 알려진 지난 19일 이후 쭉 하락세다.

국내 수입사인 비어케이 측은 입장문을 통해 "문제가 된 장소는 제3공장으로, 국내에 수입되는 제품과는 다르다"고 해명했으나, 이미 칭따오를 찾는 손길이 끊겼다. 국내 주요 편의점 4개사에서 21일~23일까지 칭따오 매출은 전주 동요일(10월 14~16일) 대비 13~30%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중국 식품에 대한 불신으로 '불매운동' 조짐이 일고 있다. 그동안 알몸으로 배추를 담그는 '알몸 김치', 100% 화학약품으로 만든 '가짜 계란' 등의 사건이 누적된 까닭이다. 2017년부터 6년간 매출 1000억원대를 탄탄히 유지해온 비어케이도 이번 사건으로 매출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표지뉴스 웨이보 캡쳐

칭따오는 1903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올해로 120주년을 맞은 글로벌 맥주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양꼬치에는 칭따오'라는 유행어를 통해 더욱 이름이 알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칭따오는 지난해 국내 소매점에서 1319억원이 판매되며 카스, 테라, 필라이트, 클라우드, 하이네켄에 이어 6번째로 많이 팔린 맥주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 19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는 한 남성이 맥주 공장에서 소변을 보는 듯한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공장은 2012년 설립된 칭따오 맥주 3공장이다. 지난해 120만KL(킬로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공장으로 리뉴얼 된 바 있다.

칭따오 본사는 사건 이후 웨이보 등을 통해 "해당 공장의 맥아는 모두 봉인됐으며 생산 경영 상황은 모두 정상"이라며 "우리 회사는 제품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은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촬영자와 소변을 본 것으로 의심받는 사람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외주업체 근로자로, 장소는 맥주 원자재 창고가 아닌 물류업체가 원자재를 운반하는 데 사용하는 컨테이너 박스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촬영해 게시한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이 기다렸다는 듯 자연스럽게 찍혀있는 점,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대낮에 찍힌 점 등을 들어 '악의적인 테러'로 의심하고 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미 심리적 그림자가 형성돼 있다", "진실이 밝혀진다 해도 먹지 못할 것 같다" 등의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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