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읽기] 창의성 향상 위해 자기주도학습역량 계발해야
(서울=뉴스1) = 창의성은 미래인재에게 요구되는 핵심역량이며 미래교육에 반드시 포함되는 키워드이다. OECD는 'OECD 교육 2030: 미래 교육과 역량(OECD Education 2030: The Future of Education and Skills)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이 미래사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은 창의성 계발에 중점을 두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창의성은 새로운 시각으로 독창적이고 적절한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으로 개인과 사회가 급격한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하며, 실제에 유용한 아이디어를 산출해 창의적인 문제해결을 가능하게 한다. 높은 수준의 창의성을 갖춘 인재들은 창의적인 문제해결을 지원하는 조직에서 새로운 시도, 경험과 실패를 통한 꾸준한 학습, 독창적인 문제해결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상품, 서비스, 프로세스 등의 개발로 산업현장의 혁신에 기여한다. 또한, 창의적인 수행능력이 뛰어난 인재들은 공동체가 오랫동안 해결할 수 없던 사회적 문제를 기존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며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거나 기존 지식을 해체 및 재구조화는 등 새로운 방식의 접근을 통하여 해결할 수 있게 한다.
현재 장기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국가 경제와 사회 분열, 양극화, 사회자본 부족으로 사회구성원 간 만연한 불신의 문제, 지구환경 위기 등 우리 사회는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힘을 모아 극복하고 더 나은 사회로 변화하기 위해서 창의적인 미래인재 양성은 교육정책 추진의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하는 중요한 교육의 목표이다. 또한 그동안 굳어져 온 입시위주 교육을 미래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목표이기도 하다.
창의성은 소수의 타고난 사람이 갖는 특성이 아닌 교육적 지원을 통해 기를 수 있는 능력이다. 창의적 수행능력,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등 창의성은 이를 촉진하는 환경에서 계발되는 역량이다. 따라서 어떤 교육적 환경을 제공하여 높은 수준의 창의성을 갖춘 미래인재를 양성해 낼 것인가는 정책적 관심사이다.
학생들의 창의성 증진을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적 노력이 필요하다. 그중에서 우리 삶에서 일상적이고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학습을 통해 창의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자기주도학습 역량의 계발이 필수적이다. 미국의 교육학자 Knowles(1975)에 따르면 자기주도학습이란, 학습 과정에서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도 혹은 받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학습자 스스로가 자신에게 필요한 학습을 파악하고 자신만의 학습 목표와 계획을 설정하며 학습에 필요한 자료와 도움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적절한 학습전략 및 방법을 선택 및 실행하며 학습결과를 평가하는 과정이다.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학생은 학습과정에서 자신의 흥미와 관심을 반영할 수 있고, 스스로 문제해결 과정 전체를 주도하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학습 계획부터 평가까지 일련의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며 끈기를 형성할 수 있다. 이러한 자기주도학습은 적극적인 학습을 통해 기존 지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할 수 있게 하며 학습목표 달성에 필요한 물적, 인지적, 사회정서적 자원을 스스로 적절히 활용하는 자기조절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 창의적 수행능력을 향상할 수 있게 한다.
최근 학계에서 자기주도학습 역량과 창의성의 관계를 주제로 한 연구들은 자기주도학습 역량이 창의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아동청소년, 대학생, 성인 대상 연구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데 이는 사회구성원의 창의성 향상을 위해서는 아동청소년기부터 자기주도학습 역량 계발을 지원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학생에게 학습 과정과 결과의 주체로 역할과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 이러한 원리는 학습을 주도할 수 있는 학생의 발달 단계나 수준에 따라 차별화하여 적용할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가 학습과정에서 크고 작은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돕고, 학습에 고유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학생 스스로 학습과정에 관하여 관찰, 반성, 성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역량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존재한다. 국가 요구에 기반한 획일적인 국가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을 진행해야 하고, 여전히 한 명의 교사가 많은 학생들을 지도해야 하는 현실이다. 입시경쟁에서는 주도적인 학습과정보다 동료 학생보다 더 나은 학습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며, 시험출제 경향에 따라 정제된 지식을 전달하는 사교육에 익숙해진 학생들에게는 자기주도 학습과정이 낯설거나 흥미롭지 않을 수 있다. 교과 내용별 한정된 시간으로 학생들에게 학습과정 성찰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기 어려우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 신뢰수준이 높지 못한 상황에서 건설적인 피드백을 제시하기도 어렵다.
미래인재들의 자기주도학습 역량과 창의성을 향상하기 위해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다루고 해결해나가야 한다. 무엇이 표면적인 문제이고, 무엇이 더 근본적인 문제일까?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접근방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러한 질문을 다루기 위해 미래교육을 만들어가는 우리 모두에게 주도적인 학습과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성문주 국회미래연구원 부연구위원
※미래읽기 칼럼의 내용은 국회미래연구원 원고로 작성됐으며 뉴스1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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