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중에 노조 반대까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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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 경쟁당국의 최종문턱을 앞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까지 기업결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노조는 대한항공이 EU와 미국 등 해외 경쟁당국의 요구 조건을 맞추기 위해 화물 사업부를 분리매각 하는 방식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와 인력을 줄이고 있고, 슬롯을 해외 항공사에 넘길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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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기·인력 등 줄여
노조 "결국 아시아나 해체" 주장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 경쟁당국의 최종문턱을 앞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까지 기업결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승부수'가 코너에 몰리고 있다.
앞서 EU 경쟁당국이 기업결합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매각할 것을 요구한데 이어 기업결합 과정에서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까지 줄어들고 있어 여론은 점점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전국공공운수노조와 산하 단체인 아시아나항공 노조(일반노조)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한항공과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국익이나 국민의 편의,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합병의 목표는 결국 아시아나항공 해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대한항공이 EU와 미국 등 해외 경쟁당국의 요구 조건을 맞추기 위해 화물 사업부를 분리매각 하는 방식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와 인력을 줄이고 있고, 슬롯을 해외 항공사에 넘길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외 경쟁당국의 요구조건을 맞추기 위해 이렇게 많은 항공기를 줄이고, 노선과 슬롯을 반납하면서 말뿐인 고용유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노조의 이번 기자회견은 오는 30일 열리는 이사회를 앞두고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을 사측에 전달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시은 아시아나항공 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당초 서명지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 제출하려 했으나, 실명이 적힌 서명지가 채권단이나 대한항공에 공개될 것이 우려돼 서명 결과만 이사회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 부문 매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EU 경쟁당국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부문 매각과 함께 유럽 주요 도시 일부 노선의 슬롯을 반납하는 시정방안을 대한항공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번 이사회에서 화물 사업 매각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두 항공사의 합병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에도 성명서를 내고 "영국노선 반납에 이어 화물사업부 전체 매각, 유럽 주요노선 반납은 사실상 아시아나항공의 해체를 의미한다"며 "정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고용 유지와 처우 개선을 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내용을 오는 30일 이사회에서 상정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양 사의 합병이 마무리되더라도 화물 사업 매각이나 슬롯 반납 등으로 국가 경쟁력이나 국민 권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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