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리그 선두 질주 일등공신 손흥민 “케인 공백, 팀 선수들 하나로 뭉쳐 메우고 있다”

박효재 기자 2023. 10. 24. 16: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었던 해리 케인(왼쪽)과 이번 시즌 새로 팀의 주장을 맡은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새 캡틴 손흥민(31)이 과거 주포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이후에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24일 풀럼과의 EPL 9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어 공식 수훈 선수로 선정된 손흥민은 구단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을 묻는 말에 케인을 언급하며 “팀의 좋은 역할을 하던 선수가 이적해서인지 다들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하나로 뭉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가족처럼 서로 빈 자리를 메워주고,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구단 통산 최고 득점자이자 손흥민과 EPL 최다 골을 합작했던 케인이 이번 시즌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전력 약화가 우려됐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화끈한 공격 축구를 앞세워 풀럼전까지 9경기째 무패 행진(7승2무)을 이어가며 리그 선두에 올랐다. 지난 시즌 리그 8위에 머물며 유럽 클럽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했던 것과 딴판이다.

손흥민도 이번 시즌 새로 주장을 맡아 솔선수범하는 리더십, 물오른 득점 감각으로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고 호평받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주로 왼쪽 윙어로 뛰었던 손흥민은 케인의 이탈, 케인의 대안으로 꼽혔던 히샤를리송의 부진에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풀럼전까지 7골로 득점 순위 2위에 오르며 케인의 공백을 완전히 메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흥민은 스트라이커 역할을 해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축구는 모든 포지션이 어렵다”며 “그래도 어릴 때부터 익숙한 자리고 독일에 진출하면서도 맡았던 포지션인데, 제임스 매디슨 등 동료 선수들이 도와줘서 한결 쉽게 그 자리를 소화하고 있다”며 몸을 낮췄다.

영국 현지에서는 벌써 토트넘의 리그 우승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BBC는 “시즌 개막 후 9경기에서 승점 23점 이상을 기록한 사례는 8번 있는데, 그중 네 번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며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다. 그는 “팀 전체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다”며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다잡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