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테니스협회…이기흥 체육회장 "엄격 관리하겠다"

김진엽 기자 2023. 10. 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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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대한테니스협회 회장들을 스포츠윤리센터에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격하게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신임 회장을 빠르게 선임해 조직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빚더미에 앉은 대한테니스협회와 관련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하지만 테니스협회는 주 전 회장의 출마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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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의원, 국회 문체위 국감서 협회 문제점 지적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2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대한테니스협회 회장들을 스포츠윤리센터에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격하게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신임 회장을 빠르게 선임해 조직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빚더미에 앉은 대한테니스협회와 관련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테니스협회는 지난 2015년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장 리모델링 사업을 맡는 과정에서 미디어월로부터 30억원을 빌렸다가 빚더미에 올라앉은 상황이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발생한 이자 30억원은 상환했으나, 원금에 추가로 쌓인 이자만 50억원이 넘는다.

이 과정에서 회장직이 공석이 됐다. 정희균 전 회장이 채무로 인해 지난달 물러난 것. 이후 예종석 한양대 경영대학 명예교수가 회장직무대행으로 선임됐으나 직무대행도 곧장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손영자 협회 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치르는 일까지 벌어졌다. 재정, 수장 등 테니스협회 조직 내 정상적인 것이 없는 상황이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 승인 및 이사회, 총회 등의 의결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의결도 없이 30억원을 차입해서 정관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테니스장 건설 계약에 있어서도 수의계약, 분할계약, 무작위 업체 선정 등 무수히 많은 위반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개발 제한 구역 내에 승인을 받지 않고 불법 건축물을 지었다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 3대 회장에 걸쳐서 스포츠윤리센터에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격하게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테니스협회도 조직 정상화를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오는 29일 신임 회장을 뽑는 보궐 선거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

후보는 총 3명이다. 주원홍 26대 회장, 곽용운 27대 회장 그리고 예 전 회장 직무대행이 출마한다. 하지만 후보들이 현 사태를 초래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잡음이 있다.

이용호 국민의힘 위원은 "주 전 회장이 30억원의 빚을 졌고 곽 전 회장은 이자 30억원까지 떠앉게 했다. 가장 문제를 많이 일으킨 주 전 회장이 다시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건 이기흥 회장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회장은 "주 전 회장이 다시 회장으로 나오는 건 불가능한 거로 안다"고 답했다.

하지만 테니스협회는 주 전 회장의 출마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를 통해 "협회 내부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회장 후보로 나오는 것 자체에 대한 결격 사유는 없다고 판단했고, 후보자 검증까지 마치고 등록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 회장이 어떤 부분에서 (주 전 회장의 출마가) 불가능한 거로 알고 있는지 대한체육회 측을 통해 확인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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