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실적 먹구름…최정우 회장 3연임 변수되나

박채은 기자 2023. 10. 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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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계열사들의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가 오늘(24일) 공개됐습니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9조원, 영엽이익이 1조2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3% 증가했지만 매출은 10.4%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침수된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의 기저효과 영향이 큽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 당기순이익은 지난 분기보다 각각 7.7%, 5.5%, 25% 줄었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의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천858억원, 영업이익은 37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리튬, 네켈 등 메탈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4.6% 감소했습니다. 

글로벌인프라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미얀마 가스전 판매량 증가와 여름철 전력 수요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세를 유지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3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8% 증가한 3천11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매출액은 8조459억원으로 같은 기간 11% 감소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러·우 전쟁에 이어 중동지역 리스크가 새롭게 부상함에 따라 더욱 가혹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이 예상된다"며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스코 '파업 초읽기'에 업계 긴장감 고조

포스코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노조의 파업 위기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 노사 간 상견례를 시작으로 24차례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노사 간 합의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기간을 10일 더 늘려 오는 30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조정 연장 합의에도 포스코 노조는 오는 28일 오전 6시부터 29일 오후 8시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포스코 노조가 파업을 단행할 경우 포스코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선 등 철강과 연관된 산업계 전반에 걸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지배구조 개편 나선 포스코, 최정우 회장 3연임 가능할까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3연임 가능성 여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직 우선 심사제'가 다른 후보에 대한 기회를 차단한다는 불공정성 논란이 일자 포스코는 지난 3월 지배구조 개편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CEO(회장) 선임 관련 규정을 개편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사업 경영의 연속성을 보장한다는 취지의 '현직 우선 심사제'는 현직 회장을 단독으로 우선 심사를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앞서 지난 2월 구현모 KT 전 대표가 사퇴한 이후 KT에서는 '현직 우선 심사제' 규정을 없앤 바 있습니다. 

구현모 전 대표는 실적과 주가관리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얻었지만, 외풍을 넘지 못하고 연임에 좌절했습니다.

실적 부진과 노조의 파업 위기라는 현안은 최정우 회장의 3연임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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