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26~28일 방미…내달 미중 정상회담 의제 조율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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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오는 26~28일 미국을 방문한다.
이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왕 부장이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요청에 따라 미국을 방문한다"고 확인했다.
왕 부장의 이번 방문은 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두고 의제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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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워싱턴=뉴스1) 정은지 김현 특파원 =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오는 26~28일 미국을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토니 블링컨 장관이 26~28일 워싱턴에서 왕 부장을 맞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은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개방된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양자, 역내, 글로벌 이슈를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미국은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증진시키고, 이견이 있는 영역을 해결하며, 초국가적 공동 과제에 대해 진전을 이루기 위해 계속 외교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왕 부장이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요청에 따라 미국을 방문한다"고 확인했다.
왕 부장의 이번 방문은 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두고 의제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앞서 전날(23일)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왕 부장의 방미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이르면 이번 주에 있을 수 있는 왕 부장과의 잠재적 회담에 대한 논의가 있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저는 (지금) 발표할 것이 없다"면서도 "계속 주목해 달라"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왕 부장은 지난 9월 몰타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이틀간 만나 모두 12시간 동안 양국 관계 현안 및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논의했고, 지난달 27일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순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국무부에서 회동한 바 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5일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의 전언을 인용, 미중이 양국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튿날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내달 11~17일 APEC 계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당시 "그런 만남이 준비되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허리펑 부총리도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및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등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했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APEC 계기에 정상회담을 갖는다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이 된다.
또한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게 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2017년 4월 이후 6년 6개월여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취임 후 중국을 방문한 적이 아직 없는 상태다.
미중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긴장 관계를 유지해 오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대화 모드로 전환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이른바 '중국 정찰풍선 사태'가 터지면서 양국 관계는 다시 얼어붙었다.
냉각기를 거친 뒤 지난 6월 블링컨 장관을 시작으로 상무·재무부 장관 등이 잇따라 방중하면서 고위급 대화가 재개됐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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