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불안 NC, 뒤가 없는 SSG··· 준PO 3차전 태너-오원석, 좌완 맞대
끝내려 하는 NC와 뒤가 없는 SSG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25일 창원NC파크에서 경기가 열린다. NC는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등록명 태너), SSG는 오원석을 각각 3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좌완 선발 맞대결이다.
NC는 당초 에이스 에릭 페디를 3차전 선발로 내정했지만, 태너로 급히 변경했다. 페디는 지난 16일 KIA 상대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구에 팔을 맞았다. 강인권 감독은 23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나 “페디가 경기 전 훈련을 마치고 팔꿈치가 불편하다고 해서 병원 검진을 받았다”며 “선수가 불편해한다. 3차전 선발은 안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페디를 앞세워 3연승으로 준플레이오프를 끝내려 했던 NC 입장에선 기분이 찜찜할 수밖에 없다. 태너가 지난 19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맞아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것도 마음에 걸린다. 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은 태너는 SSG 상대로 1차례 선발 등판해 5.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2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SSG는 물러설 곳이 없다. 1번만 더 지면 그걸로 시즌이 끝난다. 오원석 외에 선발 대안도 없다.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김광현이 각각 1·2차전 선발로 등판했다. 또 다른 선발자원 문승원은 2차전 4회부터 김광현을 구원 등판해 4.2이닝 동안 75구를 던졌다.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가 남아 있지만, 부상 여파로 선발 등판은 어렵다. 불펜으로 나설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오원석은 NC 상대로 4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등판마다 편차가 컸다. 5월 17일 5.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가장 최근 맞대결이던 지난 5일에도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QS) 피칭을 했다. 그러나 4월 16일 첫 NC전에선 4이닝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고, 6월 9일에도 6이닝 동안 6실점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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