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發 훈풍' 불자···네이버·희림 상승세

양지혜 기자 2023. 10. 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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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규모 수주를 따낸 기업들의 주가가 24일 강세를 보였다.

윤 대통령이 사우디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 회담을 갖고 43년 만에 양국 간 공동성명을 채택하면서 '제2의 중동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힘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이날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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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플랫폼 수주소식에 반등
'건축설계 MOU' 희림도 상한가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오후 영빈관에서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오른쪽)과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국가방위부 장관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규모 수주를 따낸 기업들의 주가가 24일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4.88% 오른 18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13일부터 23일까지 내리 하락하던 네이버는 8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건축 설계와 감리 등이 주력인 코스닥 상장사 희림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420원으로 마감했다. 코오롱글로벌도 11.75% 급등한 1만6740원을 기록했으며 현대건설은 0.87% 오른 3만48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윤 대통령이 사우디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 회담을 갖고 43년 만에 양국 간 공동성명을 채택하면서 ‘제2의 중동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힘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이날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 세계의 공간을 디지털 공간에 그대로 구축하는 기술로 사업 규모는 1억 달러(약 1350억 원)로 관측된다. 향후 네이버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5개 도시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희림은 현대건설, 사우디 투자부와 함께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희림은 사우디에서 이뤄지는 개발 사업과 민관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건축 설계와 건설사업관리(CM) 등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24억 달러(약 3조 2500억 원) 규모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우디 아람코가 보유한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천연가스를 정제하는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업체와 MOU를 맺으면서 빈 살만 왕세자의 최대 관심사인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마스코(MASCO)와 협력해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의 대규모 발주 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3일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기업인들과 만찬에서 “우리 기업의 수출과 수주에 도움 되는 일이라면 (영업사원으로) 뛰고 또 뛰겠다”고 강조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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