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매각했으면 어쩔 뻔"…'효자' 뚜레쥬르, 캐나다 1호점 열었다
불과 2년 전 매각을 추진했을 만큼 CJ그룹의 골칫거리였던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 효자로 등극한 배경이다. 최근엔 캐나다로 사업을 확대하며 북미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4일 CJ푸드빌는 뚜레쥬르 캐나다 1호점인 '캘거리(Calgary)점'을 열고 북미시장 확장에 속도를 높인다. 지난 19일 문을 연 캐나다 1호점은 캘거리시의 주요 상권인 H마트 내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다. 캐나다 시장에서 뚜레쥬르 브랜드를 알리기에 적합한 입지라는 점이 이곳을 1호점으로 선정한 배경이다.
북미시장의 성장으로 지난해 CJ푸드빌USA와 뚜레쥬르인터내셔널 2개 미국 법인은 매출 765억원, 순이익 1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0%, 순이익은 3배 이상 늘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 50%, 영업이익 250% 이상 성장했다.
뚜레쥬르의 미국내 경쟁력은 '이른 아침부터 만날 수 있는 200여종의 갓 구워낸 빵'에서 나온다. 현지 베이커리는 바게트, 베이글 식사빵 위주로 판매하는데 비해 뚜레쥬르는 다제품 전략을 쓴다. 다양한 빵을 구입할 수 있는 뚜레쥬르를 미국 소비자들이 신선하게 받아들인다는 설명이다.
케이크 역시 현지에서 판매하는 투박한 모양의 버터 케이크와 비교할 때 경쟁력이 있다. 생크림으로 만든 다양한 디자인의 뚜레쥬르 케이크는 핼러윈, 크리스마스 등 시즌 이벤트가 많은 현지에서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국내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해 마늘을 활용한 갈릭치즈크라상, 갈릭크림치즈브레드, 갈릭딥브레드 등은 미국에서 출시 3개월 만에 14만개가 팔렸다.
특히 현지 공급을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유상증자를 통해 700억원 규모 조달 계획을 확정했다. 2025년 미국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북미 지역에서 제품 수요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찬호 CJ푸드빌 대표는 "뚜레쥬르가 압도적인 성장률을 토대로 글로벌 400호점을 돌파하는 등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출점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번 캐나다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베이커리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선균, 유흥업소 목격담…"은밀하게 자주 와, 더 큰 게 터질 수도" - 머니투데이
- "남편은 재벌3세" 남현희, 15살 연하와 재혼…이혼 두달 만 - 머니투데이
- "전인권 연락두절…집에도 없어" 김수미, 경찰에 신고한 사연 - 머니투데이
- 강남 "♥이상화, 결혼식 비용 다 냈다…난 춤만 연습" - 머니투데이
- 정이랑 시모 "며느리 잘 만났다 생각 안 해" 아들만 두둔 - 머니투데이
- 하노이에 한국처럼 집 지었더니 "완판"…이번엔 '베트남의 송도' 만든다 - 머니투데이
- 수능에 '尹 퇴진' 집회 사이트가 왜 나와…논란된 문제들 봤더니 - 머니투데이
- 물건 쓸어 담던 '다이궁'도 "돈 안 써"…중국인 지갑 닫자 면세점 '휘청' - 머니투데이
- "5만전자 물 탔더니 또 내려" 충격의 4만전자…구조대는 언제쯤 - 머니투데이
- '아이 셋·아빠 셋' 고딩엄마…이혼+동거소식에 큰아들 "미쳤나 싶었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