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노조·조종사, ‘화물사업 분리 매각’ 합병안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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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합병)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분리 매각'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화물 사업 분리 매각 여부를 결정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30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 회사 전·현직 임직원과 항공사 조종사들이 분리 매각 반대를 촉구하는 등 항공업계 반발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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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합병)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분리 매각’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화물 사업 분리 매각 여부를 결정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30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 회사 전·현직 임직원과 항공사 조종사들이 분리 매각 반대를 촉구하는 등 항공업계 반발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과 전국공공운수노조는 24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국익이나 국민 편의,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다. 분리 매각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화물 사업부를 분리 매각하는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와 인력을 줄이고 공항 이착륙 허용 횟수인 ‘슬롯’을 국외 항공사에 넘긴다면, 국민 편익 감소와 항공업계 경쟁력 약화 등 국가적 손해로 이어질 것이란 주장이다.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합병 반대 서명도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전임 사장단도 나섰다. 박찬법, 윤영두, 김수천, 한창수 등 아시아나항공 전임 사장들은 최근 이사회 구성원에게 화물 사업 분리 매각안을 이사회에서 부결해달라고 요청하는 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조종사들로 꾸려진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도 지난 11일 성명을 내어 “국익에 반하는 합병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하게 되면,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주요 여객·화물 노선의 독점 가능성을 들어 화물사업 매각과 슬롯 반납 등의 시정 조처를 요구한 바 있다. 항공사가 인수합병을 하려면 국내는 물론, 취항한 국가에서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한항공은 이달 말까지 인천공항과 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로마·파리 등 유럽 4개 도시를 오가는 노선 슬롯 반납과 화물 사업 분리 매각 계획 등을 담은 시정안을 확정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강석훈 케이디비(KDB)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합병이 무산된다면) 3조6천억원대 공적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합리적 결정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채권자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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