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5등급 상대평가' 도입에 고교 교사 44% "입시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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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4명 이상은 고교 내신이 5등급 상대평가로 바뀌면 입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24일 전했다.
이번 설문에서 교사 43.7%는 학교 내신이 5등급 상대평가로 개편되더라도 입시 경쟁과 학생이 받는 스트레스가 오히려 심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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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4명 이상은 고교 내신이 5등급 상대평가로 바뀌면 입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24일 전했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발표한 2028 대입 개편 시안에 대해 조합원인 전국 고교 교사 1천175명을 대상으로 지난 18∼23일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날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10일 교육부는 현 중학교 2학년이 보게 될 수능부터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이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내신 평가 체계를 기존 9등급에서 5등급 상대평가로 개편하는 대입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이번 설문에서 교사 43.7%는 학교 내신이 5등급 상대평가로 개편되더라도 입시 경쟁과 학생이 받는 스트레스가 오히려 심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48.4%는 입시 경쟁과 스트레스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교사 78%는 이번 내신 제도 개편안이 고교학점제의 취지에 적합하지도 않고 무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2025학년도부터 도입된다. 내신에서 절대평가가 도입돼야 학생이 자유롭게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데 상대평가가 된다면 입시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아울러 교사 51.9%는 수능에서 선택과목이 폐지돼도 대입에서 수능 영향력은 더 세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 67.1%는 선택과목이 폐지되더라도 사교육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도 답했다.
대입제도 개편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선 87.2%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교사 71.7%는 수능을 전면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고, 80.2%는 수능을 아예 자격고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는 2028 대입제도 개편 시안이 오히려 수능 영향력을 강화해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현장 의견 반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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