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만 가구 입주, 전세시장 영향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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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전국 입주 물량이 약 4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입주물량은 전세시장을 움직이는 직접적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전세 매물 증가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대단지 입주물량은 해당 지역의 전세매물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임대차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
반면 대단지 입주물량 증가는 국지적 효과만 있을 뿐, 이미 전세가격이 고점 대비 낮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전세가 하향 조정 등의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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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하향 조정vs. 국지적 효과, 영향 제한적”
내달 전국 입주 물량이 약 4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입주물량은 전세시장을 움직이는 직접적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전세 매물 증가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반면 전세가격이 고점 대비 상당수 빠졌다가 회복되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달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전국 56개 단지, 3만9260가구(임대 포함)다. 수도권은 1만9651가구, 지방 1만9609가구로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 7439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7197가구), 부산(5265가구), 인천(5015가구) 순이다.
이번 달만 해도 입주 물량이 4만1922가구인데다 내달 물량까지 합하면 8만 가구가 넘는다. 오는 12월 입주물량 2만7900가구와 합하면, 연말까지 총 10만9082가구가 된다. 앞서 7~9월에는 입주물량이 월 기준 2만여 가구였다.
특히 수도권 입주물량의 상당수가 1000가구 이상 대단지라는 점이 눈에 띈다. 대단지 입주물량은 해당 지역의 전세매물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임대차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센텀퍼스트(2886가구),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용현자이크레스트(2277가구), 부평구 청천동 부평캐슬&더샵퍼스트(1623가구), 남동구 구월동 한화포레나인천구월(1115가구) 등이다.
현재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전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상승세를 굳히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상승, 10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 부족 현상과 선호단지 위주로 임차수요가 몰리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역전세 불안감도 사라진 분위기다. 이에 대단지 입주 지역에서는 전세 매물이 일시적으로 늘면서 전셋값이 하향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R114관계자는 “대단지가 입주하는 지역에서는 입주예정자들의 기존 주택 및 분양대금을 치르기 위한 전세 매물이 늘면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 갈아타기 하려는 임차수요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역별로 분위기 차이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대단지 입주물량 증가는 국지적 효과만 있을 뿐, 이미 전세가격이 고점 대비 낮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전세가 하향 조정 등의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오는 27일부터 사전점검에 들어가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많은 물량이 쏟아짐에도 불구, 집주인들이 오히려 호가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공인중개소 한 관계자는 “84㎡는 9억원대 물건은 아예 없고 110㎡는 위치가 좋은 곳은 15억원까지도 부른다”면서 “인터넷에 나온 7억원대 매물은 대출을 끼고 있어서 임차인에게 권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통상 신축아파트의 경우, 입주가 마무리된 직후 값싼 물건이 나온다. 잔금을 치러야 하는 집주인이 이주비에 중도금 대출에 대한 이자가 부담스러워, 입주 마감 직후에 파격적으로 가격을 낮춰 세입자를 찾기도 한다. 하지만 고금리인 상황에서도 이렇게 가격을 확 낮춘 물건은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입주 물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물량은 아닌데다 이미 전세 가격이 많이 빠져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서울 강남의 경우, 특정 단지 물량이 많다고 해서 강남 지역 전체까지 퍼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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