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노조 "대한항공과 합병 목표는 '아시아나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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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이 23일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국공공운수노조와 산하 단체인 아시아나항공 노조(일반노조)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항공과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국익이나 국민의 편의,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합병의 목표는 결국 아시아나항공 해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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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이 23일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국공공운수노조와 산하 단체인 아시아나항공 노조(일반노조)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항공과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국익이나 국민의 편의,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합병의 목표는 결국 아시아나항공 해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기업결합 논의가 시작된 2020년 11월 당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밝힌 세계 7위권 초대형 메가캐리어(대형 항공사), 항공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기업결합 심사 미통과 시 아시아나 파산 등 합병의 3대 배경이 모두 허구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해외 경쟁당국의 요구 조건을 맞추기 위해 화물 사업부를 분리매각 하는 방식 등으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와 인력을 줄이고, 공항 이착륙 횟수인 '슬롯'을 해외 항공사에 넘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경쟁당국의 요구조건을 맞추기 위해 이렇게 많은 항공기를 줄이고, 노선과 슬롯을 반납하면서 말뿐인 고용유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대한항공에 인수되지 않을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지금 아시아나항공이 파산했느냐"며 "2019년 이후 실적은 해마다 좋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에 1조원을 상환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채권단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일시에 채권을 회수하지 않는 한 아시아나항공은 지속가능하고 채권을 모두 상환할 채산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앞서 성명과 서명운동 등을 통해서도 합병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6일부터 전국 직원을 대상으로 시작한 서명운동은 오는 27일까지 진행한 이후 공공운수노조를 통해 EU 집행위에 서명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시은 아시아나항공 노조 부위원장은 "당초 서명지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 제출하려 했으나, 실명이 적힌 서명지가 채권단이나 대한항공에 공개될 것이 우려돼 서명 결과만 이사회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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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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