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 중동 군함 배치에 "이-팔 분쟁 개입 목적 아냐…美와 달라"

정은지 특파원 2023. 10. 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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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중동 지역에 군함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은 이번 군함 배치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개입 목적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2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군함은 일상적인 호위 임무와 우호적인 방문 목적으로 중동 지역에 배치됐으며 그 목적은 이-팔 분쟁 간섭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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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글로벌타임스, "일상적 호위 임무 위해 배치"
전문가 "미국과 달리 분쟁 해결에 군사적 간섭 선택 안해"
2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 군이 스데로트에서 가자 지구로 진입을 하기 위해 이동을 하고 있다. 2023.10.2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중동 지역에 군함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은 이번 군함 배치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개입 목적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2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군함은 일상적인 호위 임무와 우호적인 방문 목적으로 중동 지역에 배치됐으며 그 목적은 이-팔 분쟁 간섭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중국 해군 발표를 인용해 미사일 구축함인 즈보함, 우루무치함(052D형)을 비롯해 호위함, 보급선 등 총 6개 군함이 중동 지역에 전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제44편대 소속인 해당 군함은 오만의 수도인 무스카트에서 합동훈련을 한 이후 지난 18일 쿠웨이트 방문을 위해 쿠웨이트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격화 속에 군함이 배치된 점에 주목했다. 일부 언론에선 이번 군함 배치가 이례적인 일이라며 중국의 분쟁 개입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류펑위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도 "일부 외신에서는 중국이 중동에 6척의 군함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는데 근거 없는 여론 몰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도 호위 임무를 위해 한번에 3척 이상의 군함을 해당 지역에 보내는 것은 일상적인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시스템 등을 배치할 계획이라는 점을 덧붙였다.

딩룽 상하이외국어대 중동연구소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미국과 달리 중국은 국제 분쟁 해결에 있어 군사적 간섭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 언론과 서방 정치인들은 (분쟁 초기) 중국이 하마스를 비난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데 이어 지금은 해당 지역에서의 중국의 일상적 군사 작전을 왜곡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을 분쟁에 더 깊이 끌어들이고 중국의 역할을 비판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술"이라고 지적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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