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AI … 디지털 혁신으로 철도 안전 '촘촘'
선로 장애부터 고객 민원까지
13개 데이터 실시간 모니터링
코레일 대전 본사 입구에 들어서면 3층 높이의 로비를 관통하는 대형(3.6m×2m) LED 스크린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미래상을 다룬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전국 열차의 실시간 위치정보(GPS)를 포함해 안전, 운송, 경영현황 등 철도의 주요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한 화면에 시각화한 것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경영정보시스템(MIS) 구축 공간이다.
이처럼 코레일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과학적이고 스마트한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철도 차량과 시설 관리, 유지·보수 등 분야를 막론하고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머신러닝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도입해 안전 최우선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코레일이 개발한 경영정보시스템은 열차 운행, 경영지표, 작업 및 공사 상황, 사고 장애, 실시간 외부 정보 등 철도의 주요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안전관리 대응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여객운송 수입부터 화물 품목별 실적까지 13가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 시각 운행 중인 KTX를 포함해 열차 120여와 수도권 전철 200여 대 등 총 400여 대의 열차 위치가 표시되며 기상특보, 선로장애 등 이례적 상황을 즉각적으로 알려 비상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고객 민원과 운행장애 등의 알람 또한 수시로 업데이트되고 선로 주변에서 진행되는 유지·보수 작업과 공사 계획도 나타내 작업의 안전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고객의 소리(VOC)와 뉴스로 이용객과 여론의 반응도 살핀다.
지난해 스페인에서 열린 국제철도안전협의회에서는 경영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작업과 열차 운행 상황을 종합 관리하는 '융합형 안전 강화 방안'을 발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머신러닝·AI 알고리즘이 적용된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철도 안전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인프라스트럭처를 개선하고 안전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해왔다"면서 "국민이 언제나 믿고 탈 수 있는 안전한 철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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