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3개 분기 최대매출 경신…4Q 전망은?

김동현 기자 2023. 10. 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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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3Q 영업익 54.6%↓…분기 매출은 최대
전방수요둔화는 4분기 개선…원재료 역래깅효과 지속
[서울=뉴시스]포스코퓨처엠 CI(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포스코퓨처엠이 3개 분기 연속으로 최대 매출을 경신했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역신장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늘어나는데 실속은 챙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4분기엔 양극재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인한 마진 축소 영향이 지속될 수 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양극재 출하량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N86(니켈 80% 이상) 양극재 출하량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 3Q 영업익 54.6%↓…매출은 최대

포스코퓨처엠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2858억원, 영업이익 371억원을 달성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4.6% 감소했다.

분기 최대 매출 경신에는 매분기 성장세가 뚜렷한 배터리소재 사업의 역할이 컸다. 배터리소재 사업은 고성능 전기차용 단결정 양극재를 포함한 하이니켈 양극재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전분기보다 13.1% 증가한 9532억원을 올렸다.

특히 배터리소재 사업 성장으로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다만 리튬, 니켈 등 메탈가격 하락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1.7% 하락한 218억원을 기록했다.

기초소재 사업의 매출은 3326억원, 영업이익은 153억원을 달성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3월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다양한 니즈 충족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며 추가 수주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26년부터 전기차 배터리의 안정성과 수명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단결정 단독 적용 양극재를 양산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소재를 선보이며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전방 수요 둔화는 4분기 개선…원재료 역래깅효과 지속

증권가는 포스코퓨처엠이 4분기부터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의 주요 고객사들의 설비 가동률 조정으로 인해 N65(니켈 60% 이상) 양극재 출하량 둔화 현상이 4분기에는 개선될 수 있고 고부가가치 상품인 N86양극재 출하량이 지속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인한 마진 축소 영향이 4분기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싼 가격에 구매한 원재료 가격이 더 떨어질 경우 최종 제품의 판매 가격도 하락하면서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 23일 탄산리튬 1㎏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위안(2.46%) 감소한 158.5위안에 거래됐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11월15일 578.5위안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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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핵심 광물인 니켈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달 23일 니켈 1톤의 가격은 1만8135달러까지 내려갔다. 연초 3만 달러 이상에 거래됐던 니켈은 7월 2만1395달러로 소폭 반등세를 보였지만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 포스코로부터 조달받는 리튬 비중을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이어서 이에 따른 마진 안정화도 기대되고 포항공장이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할 경우 가공비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예상도 공존한다.

중장기 성장성 유효해 향후 실적 기대감 높아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에 대해선 긍정적인 시각이 다수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소재 사업을 필두로 고수익 친환경 제품으로 기초소재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배터리소재 사업의 중장기 성장성이 유효한 만큼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의견을 냈다. 양극재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비롯해 인조 흑연 음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 확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또 광양, 포항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제품 출하량 증가, 그룹 계열사를 통한 업스트림 수직계열화 강화, 신규고객사 확보 및 공급계약 체결 등이 기대돼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선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정재헌 DB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판매량과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한국 양극재 수출량 등을 고려하면 단기 수요는 둔화될 수 있다"면서도 "그룹 차원의 양극재 및 음극재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하며 이를 통한 중장기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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