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강달러 올라타자"… 예적금 인기 뜨겁다
은행들 외화예금 라인업 강화
달러·엔·유로 투자하는 통장도
"우리 아이 질병·사고 두려워요"
저출산에도 어린이 보험 불티
아무 조건없이 年4.05% 금리
'선택장애' 고객들에게 다가가
올해 금융권의 주요 화두는 '고금리' '고환율' 등이었다. 시중금리 상승세로 인해 과거 저금리 시대에 외면받던 예적금 상품이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끎에 따라 은행권은 일제히 예금 유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은행들은 회사별로 차별화된 고객 유치에 들어갔다. 그만큼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화제의 예적금 상품'이 등장할 여지도 많아진 것이다. 달러 강세로 인해 외화예금 상품에 대한 수요도 뜨거웠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다양한 외화예금 상품 라인업을 갖추며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적극 나섰다.
보험업권은 올해도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100세 시대' 노후 보장에 초점을 맞춘 상품들을 내놓으며 '잠재 노령층' 고객 마음 사로잡기에 열심이었다. 저출산 시대인데도 불구하고 어린이를 위한 보험상품 출시가 잇따랐다. 비록 태어난 아이의 숫자는 적지만 반대로 태어난 '금쪽이'에 대한 부모의 내리사랑은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고령화 시대에 내 노후보장만큼 중요한 것은 '금쪽이'들이 경제적 독립에 나설 때까지 예기치 못한 질병·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게 부모들의 판단이다.
KB국민은행은 '환테크' 고객 사로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달러, 엔, 유로화 등 핵심 3개 통화에 자유로이 투자하고 투자한 뒤에도 실시간 수익률을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바로보는 외화통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에버랜드와 손잡고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기판다 '푸바오'를 활용한 캐릭터 마케팅에 나섰다. '푸바오 X 안녕, 반가워 적금 챌린지'를 통해 신한은행과 아직까지 거래하지 않는 청년층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포석이다. 적금 가입금액에 따라 '푸바오 카카오 이모티콘' '에버랜드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으로 관심을 끌었다. '수출은 하나론' 상품은 기존 수출기업뿐만 아니라 수출을 준비하는 기업까지 대상으로 1조원 규모 금융을 지원해 대출금리, 외환수수료, 환율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조건 없는 우대금리'를 통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WON플러스 예금'은 별도 우대 조건 없이 만기까지 유지하면 최고 연 4.05% 금리를 제공해 '선택장애'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삼성생명은 '자체제작(DIY)' 보험상품을 통해 고객의 선택폭을 넓혔다. '다(多)모은 건강보험'은 주보험 가입금액을 낮추고, 대신 135개 특약을 고객이 마음대로 고르도록 했다. 본인의 잠재 건강 위험에 따라 '특화 플랜'을 짤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생명은 고령화 시대에 한 사람이 암을 여러 번 걸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상품으로 고객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 3.0'은 부위별 암 진단금을 7번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보생명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모토로 어린이보험을 출시했다. '교보우리아이보험'은 아직 출생하지 않은 태아부터 유아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된 이후까지 생애주기별로 발생하는 위험을 보장해준다. 30세 이후에는 어린이 보장을 성인 보장으로 전환해 100세까지 보장기간을 확대한다. 말 그대로 '평생 보험'인 셈이다.
삼성화재는 당뇨, 고혈압을 앓고 있어 건강에 대한 염려가 더 큰 임산부들을 위한 보험으로 고객 눈길을 끌었다. '임산부 아기보험'은 기저질환이 있는 임산부를 포함해 임신, 출산 관련 보장을 해주는 것은 물론 태아 때부터 만 30세까지 아이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장을 제공해준다.
DB손해보험은 고령화로 이용 빈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간병, 요양 등에 대한 상품을 내세웠다. '요양실손보장보험'은 요양서비스 이용 시 발생하는 실제 비용을 100세까지 보장한다.
[한우람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휴가 다녀왔더니 날벼락…우리 집이 철거, ‘주소 착각’ 업체 실수 - 매일경제
- “1조8000억원짜리 오줌”…칭다오 맥주공장 소변男, 촬영범 체포 - 매일경제
- ‘땅값’ 제일 많이 뛴 곳은 어디?…강남도 성남도 아니라는데 - 매일경제
- “순익 반토막인데, 성과급 더줬다”…금감원장도 놀란 이 기업들 어디길래 - 매일경제
- ‘임원 취미에 26억?’…돈 더 퍼붓고 테니스장 인수한 동양생명 진짜 이유는 - 매일경제
- “집값이 기막혀”…짐 싸서 경기도 가는 서울 사람들 - 매일경제
- 타보면 ‘어이’가 없었는데…확 바뀐 ‘그랜저값’ 일본車 “전기차 괜히 샀지?” [카슐랭] -
- 가성비 좋다 입소문 타 검색량 3000% 증가...이 여행지 어디길래 - 매일경제
- “푸틴, 침실서 심정지 발견돼 심폐소생술” 건강이상설 확산 - 매일경제
- ‘쏘니‘ 손흥민 1골 1도움 대활약! 토트넘, 풀럼에 카라바오컵 패배 설욕…9G 무패-1위 탈환 [E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