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세계 경제 최대 위협은 이·팔, 우크라 아닌 美中 갈등”

정미하 기자 2023. 10. 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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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지정학적 위험 요인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꼽았다.

더군다나 블랙록은 미·중 갈등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단체 하마스의 전쟁보다 더 큰 위험 요인으로 봤다.

특히 보고서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제적 영향을 미쳤던 지정학적 사건이 오늘날 구조적 위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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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지정학적 위험 요인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꼽았다. 더군다나 블랙록은 미·중 갈등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단체 하마스의 전쟁보다 더 큰 위험 요인으로 봤다.

2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10월 지정학 위험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의 긴장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 미·중 갈등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는 1.5점으로, 주요 테러 공격 가능성이 2배에 달한다고 봤다. 반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점수는 각각 -0.65점, 0.37점에 그쳤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14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조선DB

해당 보고서 작성을 이끄는 캐서린 크레스는 “미국과 중국은 장기적으로 경쟁 관계를 취했다”며 “양측 모두 관계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해빙 무드는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취약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월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이같은 분석은 눈길을 끈다.

특히 보고서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제적 영향을 미쳤던 지정학적 사건이 오늘날 구조적 위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은 대만에 군사·경제적 지원을 늘리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군사적 행동은 보이지 않지만,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2024년 1월 치러질 대만 총통 선거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이 대만 폭스콘에 대한 세무·토지조사에 착수한 것은 폭스콘 창업자인 궈 타이밍의 총통 선거 출마를 막기 위한 분석이 나온다. 궈 창업자는 총통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로, 그가 총통 선거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경우 야권 분열로 독립 성향의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이 선거에 유리해질 수 있다. 궈 창업자가 내달 2일까지 유권자의 1.5%인 29만명의 서명을 받으며 공식적으로 무소속 출마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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