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인파밀집 위험징후 알린다…서초구, 밀집도 전광판 첫 설치

이규희 2023. 10. 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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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인파 사고 예방에 나선다.

 구는 거리의 인파 밀집도를 자동 감지해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보여주고, 이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분산을 유도하는 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전광판에는 인파 밀집도에 따라 문구와 색상별 3단계로 안내한다.

전성수 구청장은 "이번 AI 기반 실시간 혼잡도 안내 시스템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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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인파 사고 예방에 나선다. 구는 거리의 인파 밀집도를 자동 감지해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보여주고, 이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분산을 유도하는 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실시간 보행자 흐름을 모니터링해 혼잡도를 전광판에 안내하는 시스템은 전국 지자체 최초라고 구는 설명했다.

실시간 혼잡도 관제시스템을 통해 면적 1㎡당 인원수, 인파밀도를 실시간으로 계산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설치 장소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9호선 신논현역까지 약 300m 구간 2곳(서초대로77길31, 강남대로 65길 1)이다. 이 일대는 하루 평균 16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이 시스템은 AI를 통해 단위면당 인원수를 1초 단위로 자동 측정하는 ‘피플 카운팅’을 활용한다. 폐쇄회로(CC)TV 촬영 영상이 서초스마트허브센터에 실시간 전송되면 AI 혼잡도 영상분석시스템에서 보행 인원, 면적(1㎡)당 밀집도 등을 자동 분석한다. 이후 강남역 거리에 설치된 59인치 LED 전광판에 혼잡상황을 실시간으로 표출한다.

전광판에는 인파 밀집도에 따라 문구와 색상별 3단계로 안내한다. △안전 및 주의 단계는 녹색 ‘보행원활’(1㎡당 2명 이하) △경계 단계는 황색 ‘약간혼잡’(1㎡당 3~4명) △심각 단계는 적색 '매우혼잡'(1㎡당 5명 이상)이다.

특히 ‘심각’ 단계 시 CCTV 방송 스피커로 보행 통제 안내방송을 내보내 우회 등 인파 분산을 유도한다. 또 서울시 재난상황실, 경찰, 소방 등에 자동 연결돼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했다.

전광판은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양면으로 제작해 7m 높이에 설치됐다. 구는 이 시스템을 지난 5월 개발에 착수해 이달부터 운영을 본격화했다.

이와 연계해 구는 오는 27~31일 핼러윈 기간 인파 사고 대비를 위해 강남역 주변 등 다중밀집 구간 4곳에서 서초경찰서, 서초소방서 등과 함께 합동점검·순찰을 한다. 이외에도 클럽, 음식점 등 100여 곳에 안전사고 예방 안내문을 배부했으며 인근 대형 클럽 등 10곳에 대해 비상구와 진출입로 확인 등 안전점검을 한다.

전성수 구청장은 “이번 AI 기반 실시간 혼잡도 안내 시스템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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