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과 금성대군의 만남'…영주 고치령서 위령제

영주·영월문화원 공동주관

영주시 단산면 고치령 정상에서 '제3회 고치령 위령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영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주=뉴시스] 김진호 기자 = '제3회 고치령 위령제'가 24일 경북 영주시 단산면 고치령 정상에서 열렸다.

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영주시문화원과 영월군문화원이 공동주관해 단종과 금성대군의 영정을 모신 고치령 산령각에서 진행됐다.

두 분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는 제례봉행을 통해 새로운 문화콘텐츠 개발 및 후세에 충의 정신을 전승하기 위해 마련했다.

고치령은 역사적으로 단종애사의 슬픔을 간직한 한(恨)이 서려 있는 고갯길이다.

사육신과 함께 단종 복위운동에 연루돼 고치령 아래 순흥으로 유배된 금성대군이 조카인 단종이 보고 싶어 고치령을 넘어 영월 청룡포에 몰래 다녀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영주시와 영월군은 격년으로 단종과 금성대군의 신위를 바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제3회 고치령 위령제'에서 검무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영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단종 신위를 모실 초헌관은 최명서 영월군수, 아헌관 심재섭 영월군의회 의장, 종헌관은 엄흥용 영월문화원장이 맡았다.

금성대군 신위를 모실 초헌관은 박남서 영주시장, 아헌관 심재연 영주시의회 의장, 종헌관은 김기진 영주문화원장이 맡아 진행했다.

김기진 영주시문화원장은 "단종과 금성대군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두 지역의 역사문화 교류 및 콘텐츠 개발을 통해 앞으로도 양 문화원이 시대에 걸맞은 문화기관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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