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네옴전시관 둘러본 尹 “터널 뚫는 데는 한국이 최고”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리야드에 있는 네옴전시관을 둘러봤다. 네옴은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국가 발전 전략 차원에서 추진 중인 미래형 신도시 건설 사업이다. 윤 대통령은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한국 건설사들의 터널 굴착 및 스마트시티 기술을 홍보하며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 지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전날 네옴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전시관을 둘러봤다. 네옴시티는 리야드에서 약 1200km 떨어진 타북 지역에 서울시 면적의 44배에 달하는 2만6500㎢ 규모로 친환경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네옴은 길이 170km, 높이 500m로 약 90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직선 도시 ‘더 라인’, 친환경 산업단지 ‘옥사곤’, 산악관광단지 ‘트로제나’, 홍해 리조트 섬 ‘신달라’ 등 4개 하위 프로젝트로 나뉜다. 전체 사업비는 5000억달러(약 670조원) 이상이다. 서울 잠실 롯데타워를 서울에서 개성까지 이어짓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 관계자 설명을 듣고 “인공위성에서 만리장성 보인다고 하는데 네옴시티가 들어서면 더 잘 보일 것 같다”며 “세계적인 프로젝트가 현실화되는 걸 보고 싶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스마트시티 기술로 조성된 세종시를 언급하면서 “전력·교통 등 스마트 시스템이 도입되고 디지털 기술이 있어야 하기에 네옴시티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게 사우디에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네옴시티 모형을 둘러보다 일부 단절된 구간이 터널을 뚫어야 하는 산악 지역이란 설명을 듣고 “한국에 산이 많아 터널 뚫는 데는 한국이 최고”라고 했다. 이에 사우디 관계자는 “대통령은 한국 기업 세일즈에 단 1초도 낭비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이 나왔다고 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충북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與의총서 '당원 게시판 논란'... 친윤 "당무감사 필요" 친한 "경찰 수사 중" 갑론을박
- 의료사고 심의위 만든다... 필수의료는 중과실만 처벌토록
- 韓총리 “67학번인데도 입시 기억 생생…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
- IT회사까지 차려 4조원대 도박 사이트 운영한 일당 적발
- 수능 영어, 작년보다 쉬워... EBS 교재서 많이 나왔다
- “마약 투약 자수” 김나정, 필로폰 양성 반응 나왔다
- “감사 전합니다”...총리실, 칠곡 할머니 래퍼들 부른 사연
- 도로석으로 쓴 돌덩이, 알고보니 현존 최고 ‘십계명 석판’
- “타인에 노출되는 것 두렵다”... 성인 5명 중 1명 심한 사회불안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