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네옴전시관 둘러본 尹 “터널 뚫는 데는 한국이 최고”

리야드/최경운 기자 2023. 10. 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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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리야드에 있는 네옴전시관을 둘러봤다. 네옴은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국가 발전 전략 차원에서 추진 중인 미래형 신도시 건설 사업이다. 윤 대통령은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한국 건설사들의 터널 굴착 및 스마트시티 기술을 홍보하며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 지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전날 네옴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전시관을 둘러봤다. 네옴시티는 리야드에서 약 1200km 떨어진 타북 지역에 서울시 면적의 44배에 달하는 2만6500㎢ 규모로 친환경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네옴은 길이 170km, 높이 500m로 약 90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직선 도시 ‘더 라인’, 친환경 산업단지 ‘옥사곤’, 산악관광단지 ‘트로제나’, 홍해 리조트 섬 ‘신달라’ 등 4개 하위 프로젝트로 나뉜다. 전체 사업비는 5000억달러(약 670조원) 이상이다. 서울 잠실 롯데타워를 서울에서 개성까지 이어짓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 관계자 설명을 듣고 “인공위성에서 만리장성 보인다고 하는데 네옴시티가 들어서면 더 잘 보일 것 같다”며 “세계적인 프로젝트가 현실화되는 걸 보고 싶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스마트시티 기술로 조성된 세종시를 언급하면서 “전력·교통 등 스마트 시스템이 도입되고 디지털 기술이 있어야 하기에 네옴시티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게 사우디에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네옴시티 모형을 둘러보다 일부 단절된 구간이 터널을 뚫어야 하는 산악 지역이란 설명을 듣고 “한국에 산이 많아 터널 뚫는 데는 한국이 최고”라고 했다. 이에 사우디 관계자는 “대통령은 한국 기업 세일즈에 단 1초도 낭비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이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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