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에 칼 빼든 중국…민진당 후보 "오히려 중국이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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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의 아이폰 위탁 생산업체 폭스콘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서자 대만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중국에 큰 손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 후보는 24일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폭스콘 세무조사에 관해 "중국은 자국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준 대만 기업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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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이 대만의 아이폰 위탁 생산업체 폭스콘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서자 대만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중국에 큰 손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 후보는 24일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폭스콘 세무조사에 관해 "중국은 자국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준 대만 기업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만은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차이잉원 정부에서 부총통을 겸하는 라이 후보는 현재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폭스콘은 이번 총통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궈타이밍 후보가 창업한 기업이다.
라이 후보는 "선거 때 중국은 대만 기업들에 입장을 취하라고 압력을 가하거나, 특정 후보를 직접 지지하도록 요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그렇게 한다면 대만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신뢰를 잃을 것이며, 만약 기업들이 두려움을 느낀다면 생산지를 (중국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고 이는 중국에 큰 손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폭스콘은 제조 시설을 인도 등 중국 외 다른 지역으로 다변화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중국이 폭스콘을 압박하는 건 궈 후보의 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궈 후보가 총통 후보로 나설 경우 야권에 갈 표가 분열돼 집권 민진당 후보에 유리한 판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아직 궈 후보는 중국의 세무조사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았다. 궈 후보 측 선거운동본부는 여전히 그가 폭스콘의 대주주지만 더 이상 회사의 경영 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궈 후보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지난 23일 저녁으로 예정된 선거 운동 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했으며 24일에도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한편 라이칭더 후보에 이어 여론조사 2위를 달리고 있는 커원저 민중당 총통후보는 중국이 폭스콘 조사에 나선 배경을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커원저 후보는 그러면서도 "가장 큰 문제는 대만 정부가 대만 기업들을 대신해 중국 본토와 소통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2016년 차이잉원 총통 취임 이후 대만 정부와의 공식적인 소통 창구를 단절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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