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윤종규 회장, 결국 국감장 안나간다…"해외IR로 참석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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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결국 국감장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지난 11일 금융위와 17일 금감원 국감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등을 이유로 국감 증인에서 이름이 일제히 빠진 가운데 윤 회장만 금융당국 종합국감에 불려가게 됨으로써 올해 국감장에 출석하는 유일한 금융지주 회장이 될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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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5대 금융지주 회장 다 빠져…맹탕국감 지적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5대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결국 국감장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해외IR 일정 때문이라는 게 윤 회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도 금융지주 회장들은 모두 해외 출장을 핑계로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전망이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와 KB금융지주 등에 따르면 윤 회장은 전날 백혜련 정무위원장에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국회 정무위는 오는 27일 예정된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 윤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지난 11일 금융위와 17일 금감원 국감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등을 이유로 국감 증인에서 이름이 일제히 빠진 가운데 윤 회장만 금융당국 종합국감에 불려가게 됨으로써 올해 국감장에 출석하는 유일한 금융지주 회장이 될 것으로 보였다.
정무위가 윤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한 이유는 횡령 등 은행권의 내부통제 부실과 이른바 '이자장사'로 불리는 지나친 예대마진 수익, 셀프연임이 횡행한 금융지주 지배구조 등을 따져보기 위해서였다.
KB금융의 경우 KB국민은행에서 지난 8월 증권업무를 대행하는 직원들이 미공개정보로 12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은행 이자장사와 임직원의 과도한 보수체계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금융당국을 되레 비판하는 보고서를 냈다가 삭제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윤 회장마저 국감장에 나서지 않기로 함에 따라 올해 금융권 국감은 온갖 대형사고 속에서도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금융지주 회장의 얼굴은 볼 수 없는 '맹탕국감'으로 끝날 전망이다.
매년 해외 일정을 핑계로 국감을 피하는 금융지주 회장들을 향한 비판도 커질 전망이다.
윤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10월13일 IMF 연차총회 참석을 시작으로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주요 주주 및 전략적 제휴기관 총 17곳을 대상으로 해외 IR활동 중에 있다"며 "이번 해외IR 활동은 그간 KB금융지주를 성원해 주신 주요 주주 및 지금까지 함께 한 전략적 파트너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마련된 일정"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IMF 연차총회 이후 해당 금융기관의 CEO 일정을 반영할 필요가 있었고 싱가포르는 KB금융지주의 외국인 최대주주인 블랙록 소재 지역으로 이를 포함해 총 7개 기관의 펀드매니저 및 CEO와의 만남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며 국감장에 나설 수 없음을 구구절절하게 썼다.
또 "홍콩 역시 KB금융지주에게 특히 올해 작년 대비 큰 폭의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주요 주주 및 내년 1월부터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거액의 교환사채를 보유 중인 칼라일이 소재한 지역으로 적시에 적합한 IR활동을 위해 본인이 대표이사의 신분으로 직접 방문이 필요한 곳이며 총 6개 기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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