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배임 이슈 적다고 생각"

이용안 기자, 김성은 기자 2023. 10. 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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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 심사를 위해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을 매각하는 게 배임 문제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배임 논란이 될 수도 있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아시아나 이사회에서 (화물사업 분리매각이) 부결되면 전체 딜이 무산될 확률이 커져서 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배임 이슈가 적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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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24.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 심사를 위해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을 매각하는 게 배임 문제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이 무산됐을 때를 대비한 플랜B는 당장 없다고도 부연했다.

강 회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을 매각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배임 문제를 고려해봤냐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은 2020년 시작됐는데 유럽연합(EU)의 경쟁당국이 유럽 화물 노선에서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EU 경쟁당국의 심사를 통과하려면 아시아나는 공항 이착륙 횟수인 슬롯을 일부 반납하고, 화물사업을 분리매각해야 한다. 오는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관련 결정이 내려질 예정인 가운데 아시아나 노조측은 화물사업 분리매각을 전제로 한 기업결합을 반대하고 있다.

조 의원은 "아시아나 전체 매출중 화물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76.7%, 지난해 53%로 매우 크다"며 "아시아나 항공을 먹여 살리는 캐시카우를 특별한 대안도 없이 분리매각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리면 배임죄에 해당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배임 논란이 될 수도 있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아시아나 이사회에서 (화물사업 분리매각이) 부결되면 전체 딜이 무산될 확률이 커져서 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배임 이슈가 적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또 만약 이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이 무산됐을 상황을 가정한 플랜B가 있냐는 조 의원의 질문에 강 회장은 "현재는 이 합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플랜B를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사회를 무사히 마치고 나면 3~4개월 내로 EU가 결정을 내리고, 미국도 동일하게 판단을 할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만약 미국 법무부가 기업결합에 소송을 제기한다면) 최장 몇 년이 걸린다. 그런 사태가 발생하면 다시 전면적으로 재검토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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